▲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에서 세 번째부터) 김철한 목사(상임준비위원장), 박계화 감독회장 직무대행, 김영헌 감독. ⓒ김진영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직무대행 박계화 감독)가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한 ‘하디 1903 성령한국 성회’에 이어, 오는 6월 12일 오후 4시 충북 청주시 청주종합운동장에서 ‘하디 1903 성령한국 선교대회’(이하 선교대회)를 개최한다.

선교대회 준비위원회(상임위원장 김철한 목사)는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 감리교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교대회를 여는 취지와 목적, 구체적인 일정 등을 설명했다.

우선 이 선교대회는 지난해 열린 성회의 은혜를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의미가 가장 크다. 준비위 측은 선교대회의 목표를 △회개와 기도를 통한 성령운동 전개 △영적각성과 선교적 사명 확인 △감리교의 사회적 위상 제고 등으로 잡았다. 주제는 ‘성령이여 새롭게 하소서’(요한복음 20:22)로 정했다.

이번 선교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감리회 11개 연회 소속 교회들이 행사가 열리는 충북연회 교회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당일 행사가 열리기 직전까지 실제 전도에 나선다는 점이다. 선교대회 시작 시간을 오후 4시로 잡은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게 준비위의 설명. 선교대회 후에도 자매결연 관계는 계속 유지된다.

또 단순한 ‘일회성 집회’로만 계획하지 않았다. 5월 중 준비 차원의 연회별 기도회가 따로 열리고, 6월 선교대회 후에는 청소년 선교대회(8월 11~13일, 충북 제천 대원대학교)와 청년대회(8월 2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를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다.

나아가 충북 도내 권역별 7곳 이상을 선정, 해당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집을 지어주는 ‘사랑의 집짓기’와 선교대회를 기념하는 ‘하디기념교회 건립’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기념교회는 선교대회가 열리는 중부지역에 지을 예정이며, 재원은 선교대회 헌금 및 모금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선교대회가 청주에서 열리는 것과 관련, 준비위 측은 “청주지역을 비롯해 충북연회는 타 중부지역과 다르게 감리교회의 교세가 열악하다”며 “충북연회의 부흥과 이를 통한 감리교회의 회복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장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계화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1907년 평양대부흥의 시작이었던 1903년 하디 선교사의 회개 110주년을 맞아 지난해 열린 ‘하디 1903 성령한국 성회’에서 우리는 한 마음으로 회개의 눈물을 흘렸다”며 “이제 다시 6월 12일 오후 4시 청주종합운동에서 만나려고 한다. 함께 모여 회개하며 기도할 때 오순절 다락방에 오셨던 성령, 선교 초기 이 땅에 임하셨던 성령이 다시 오실 것”이라고 말했다.

상임준비위원장 김철한 목사는 “감리회가 이번 선교대회를 여는 것은 영혼 구원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하나님의 백성들이 울고 회개하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들으시고 이 땅을 고쳐주실 것이다. 청주가 한국 감리교회 부흥의 중심이 되도록 뜨겁게 기도하자”고 전했다.

김영헌 감독(서울연회, 본부 선교국 위원장)은 “청주에서 열리는 선교대회에 성령의 불길이 타오르면 한국은 다시 한 번 성령의 불길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며 “많은 이들이 한국교회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성령의 불길이 다시 붙으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한국의 희망이 될 수 있다. 우리 감리회 성도들이 그 불을 다시 타오르게 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