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혁명 국가조찬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4.19 혁명 제54주년 기념 제32회 4.19 혁명 국가조찬기도회(대회장 김영진 장로)가 18일 아침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렸다.

‘4.19 민주혁명회’ ‘4.19 혁명 희생자유족회’ ‘4.19 혁명 공로자회’가 주최하고 ‘4.19 혁명 국가조찬기도회 준비위원회’(위원장 박해용 장로)가 주관한 이날 기도회에선 오범열 목사(성산교회 담임, 남포월드협의회 이사장)가 설교했고 박근혜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신으로 격려사를 전달했다.

‘희망의 대한민국’을 제목으로 설교한 오범열 목사는 “4.19 혁명은 역사상 최초로 성공한 민주혁명으로 자유와 민주, 정의의 기념비적 사건”이라며 “4.19 정신은 기독교 정신이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믿음을 말하지만,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 희생 없이는 새로운 역사가 창조되지 않는다. 4.19 정신을 더욱 계승·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영진 장로는 개회사를 통해 “민족 재단에 거룩한 피를 흘린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조국이 있다”며 “우리의 역할은 이 같은 4.19 혁명의 정신을 보존하고 널리 알려, 프랑스 혁명과 어깨를 나란히할 수 있는 세계의 유산으로 남기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는 청와대 모철민 교육문화수석이 대독했다. 박 대통령은 “민족을 위한 숭고한 희생을 생각하며 희생자들과 그들의 유가족에 감사를 드린다”며 “이제 우리는 4.19 혁명을 바탕으로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국민들이 마음을 모아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기도회 참석자들이 손을 들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축사는 장상 목사(WCC 공동의장)가 맡았다. 장 목사는 “4.19 혁명은 민주투쟁이었다. 곧 민(民)이 국가의 주인임을 외친 혁명이었다”며 “우리가 4.19 정신을 높이 기리는 것은 민이 이 땅의 주인임을 온 세계 속에 외친 사건이기 때문이다. 4.19 혁명은 그야말로 우리나라 100년 역사 한가운데에 있는 다이아몬드”라고 말했다.

이 밖에 특별기도 순서도 마련돼 윤대희(연세대 부총장)·양영식(전 통일부 차관)·김정길(4월회 회장) 장로가 각각 ‘대통령과 각계 지도자’ ‘한반도 평화와 통일’ ‘경제 활성화와 국민통합’을 위한 기도를 인도했다. 이후 기도회는 김상복 목사(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의 축도로 모두 마무리됐다.

한편 김영진 장로는 이날 4.19 혁명의 유엔(UN)·유네스코 등재 및 기념사업을 위한 추진위원회(이사장 김영진 장로) 출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보수와 진보, 종교와 지역을 초월해 준비위를 구성했다”며 “현재 사단법인으로 승인된 상태고,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앞으로 2년간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