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과 신입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경=강성현 기자

일본의 3대(大) 절이 있는 치바현 나리타에, 청교도 개혁주의 보수신학으로 하나님의 일꾼을 배출하는 신학교가 설립됐다. 예장 합동개혁(총회장 정서영 목사) 총회신학 나리타 캠퍼스(학장 정스데반 목사)는 12일(토) ‘설립 및 개강 예배’를 드리며 개혁주의 일꾼 배출에 전면으로 나섰다. 제1회 입학생은 12명이다.

이날 예배는 나리타캠퍼스 학장 정스데반 목사(나리타예수사랑교회)가 인도하고, 미토사랑의교회 선명수 목사의 대표기도에 이어 예장 개혁 총회신학교 김재홍 교수가 메시지를 전했다.

김 교수는 마가복음 8장 33절을 본문으로, 사도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들어 신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베드로는 개인 신앙은 제대로 고백했지만 하나님의 일은 몰랐다. 사람의 일을 앞세웠다”며 “신학은 훈련하는 것이다. 신앙은 믿음만으로 되지만, 지식으로 함께할 때 온전한 하나님의 일꾼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소명의식도 언급했다. “여러분에게 명확한 소명의식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는 뜨거운 열정이 성령으로 임하길 축원한다”며 “사람의 일을 하려고 여기 모인 게 아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목사가 되고 선교사가 되는 중요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예장 합동개혁 총회장 정서영 목사(오른쪽)가 나리타캠퍼스 학장 정스데반 목사(왼쪽)에게 설립인정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동경=강성현 기자

입학생들을 위한 훈사는 예장 합동개혁 정서영 총회장(총회신학교 총장)이 전했다. 그는 “신학을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기 위함”이라며 “살아 있는 신학을 가진 사람은 꼭 행동한다. 머릿속에만 신학을 갖고 있지 않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회장은 “한국 기독교의 경우, 전쟁 이후 목회자들 안에 복음을 전하려는 뜨거운 열정이 많은 성장을 가져왔다”며 “일본에서도 복음을 전하는 사람은 상황과 환경을 넘어 복음 전파에 대한 열정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여러분이 정말 씨앗이 되어서 일본 전역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향해서 복음을 전하는, 강력한 능력 있는 일꾼이 되길 축원한다”고 했다.

권면을 전한 도가네홈처치 이응주 목사는 “신자가 되라, 학자가 되라, 성자가 되라, 전도자가 되라, 목자가 되라”며 “하나님의 능력과 복음으로 무장하고 십자를 지고 주를 따르며 그리스도의 이름만 전하라”고 당부했다.

축사를 전한 동경성서교회 이청길 목사는 “신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스데반 같은 순교의 정신을 가지고 일본에서 사역한다면, 일본 열도는 반드시 변화되리라 확신한다”며 “세상을 바라보고 절망하지 말라. 사람들 때문에 시험 들지 않게 조심하고 하나님의 꿈과 비전을 바라보라. 이곳을 통해서 일본 열도를 변화시키는 기적 같은 역사가 일어나길 기도한다”고 했다.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축사를 전해 온 재일한국기독교교회연합회(ACC) 회장 나달식 목사(훗사장로교회)는 “귀하의 교단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오며 분교 신학교의 발전도 기원한다”고 했다.

ACC 간사장 김동원 목사(신동경교회)도 축사를 전했다. 김 목사는 “청교도 개혁주의 보수신학 노선을 신봉하는 참된 주의 일꾼들을 배출하는 기관이 되시길 기원하며 개교를 축하 드린다”고 전했다.

학장 정스데반 목사는 감사의 말씀에서 “이 땅 일본과 세계 열방을 향해 그리스도 진리의 말씀을 가지고 나아가는, 하나님의 참된 종들이 일어나는 학교가 되도록 하겠다”며 “그동안 예수사랑교회, 갈멜산금식기도원과 부족한 종들을 위해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과 사역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시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