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습니다.

사람들은 메시아의 입성을 기뻐하며
제자들은 겉옷을 깔아 길을 덮고
호산나 찬송을 부르며 기뻐하였습니다.

그들은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적들을 물리치고 강력한 나라를 세운

다윗의 혈통에서 메시아가 탄생하여
입성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백마를 타지 않고
온유하시어 어린 나귀 새끼를 타셨다고 합니다.

영웅적인 지배자가 아니라 
멍에를 맨 섬기는 자로서 오신 것입니다.

저는 노숙인을 위한 예배에서 물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예수께서 백마를 타고 오시는 것이 좋겠습니까,
아니면 나귀 새끼를 타고 오시는 것이 좋겠습니까?

몇 분들이 큰 소리로 대답하셨습니다.
백마를 타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물었습니다.
백마를 타고 온 영웅이라면
과연 여러분들을 만나 줄까요?

여러분들의 곁에 가까이 와서
손을 붙잡아 줄까요?

그들은 경호원을 앞세워
가까이 오는 사람들을 막고
물리치지 않을까요?

그러한 이들은 늘 자신들의 목적에 따라
자신들의 권력을 추구해 왔습니다.

인류를 진정으로 구원하고 해방시키실 분은
백마가 아니라 나귀 새끼를 타고
입성하시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백마를 탄 영웅을 꿈꿀 것이 아니라
나귀를 새끼를 타고
멍에를 메고 섬기는 삶을 꿈꾸어야 합니다.

그러한 이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진정한 행복과 승리를 얻게 될 것입니다.
<이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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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그가 직접 찍은 사진과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