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종교와 인종의 다양성을 나타낸 막대 그래프. ⓒ대중종교연구소 제공

최근 퓨리서치센터가 각 나라의 종교적 다양성 지수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퓨-템플턴 글로벌종교미래(Pew-Templeton Global Religious Futures)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는 ‘종교의 변화’와 ‘종교가 전 세계적으로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하고, 2010년을 기준으로 8개 주요 종교에 속한 각 나라의 인구 분포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중국·홍콩· 대만·베트남은 세계에서 ‘종교적 다양성 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의 경우도 다양성 지수가 높았다. 싱가포르에서 불교도는 인구의 3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기독교인은 18%였다. 스스로 종교에 관심이 없다고 답한 인구는 16%를 기록했으며, 무슬림은 14%, 힌두교인은 5%, 유대인은 1% 이하를 기록했다. 나머지는 전통 종교를 가진 이들이었다.

쿠바·네덜란드·말레이시아·일본·뉴질랜드·벨기에·호주·스리랑카·스웨덴·라오스·캐나다·독일·북한은 종교적 다양성이 ‘높은’ 나라로 기록됐다.

미국은 퓨리서치의 ‘종교적 다양성 지수’ 영역에서 232개 국가 중 68위를 차지했다. 또한 미국 인구의 95% 이상이 기독교인이거나 종교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는 기독교 외의 종교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기독교 내의 다양성에서는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나, 종교적 다양성에 있어서는 ‘평균적’인 수준이었다.

미국 내에서 전 세계 다른 종교를 믿는 이들은 2%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대인의 경우는 1.8%, 불교인은 1.2%, 무슬림은 0.9%, 힌두교인은 0.6%, 전통 종교는 0.2%였다.

‘종교적 다양성 지수’에서 25위를 기록한 프랑스는 미국보다 순위가 높았다. 기독교인들은 프랑스 전체 인구의 63%를 차지하고 있으나, 종교에 관심이 없는 인구도 28%나 됐다. 무슬림은 8%였다.

퓨리서치센터의 종교연구분야 책임자인 알랜 쿠퍼맨(Alan Cooperman)은 “미국은 수 세기에 걸쳐 변화해 왔다. 그러나 여전히 압도적인 다수가 기독교인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종교의 다양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종교적 자유는 고려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