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각양각색의 인종 가운데 유대민족의 우수성은 널리 알려져 있다. 노벨상 수상자 전체의 26%, 노벨과학상 수상자 전체의 60%가 유대민족이라는 사실과 칼 막스, 프로이트, 짐멜, 키신저, 샤갈 등의 인물들도 이를 입증한다.

또 세계적인 금융가 중에도 유대인의 비율이 높으며 무기 거래, 곡물 수출입업, 다이아몬드·우라늄 등 주요 교역품들은 유대인들이 독점하고 있다. 이는 탈무드가 중심이 된 유대민족 교육 전승의 결과이기도 하다.

탈무드는 히브리 민족의 율법학자들이 사회의 모든 사상에 대해 구전해설한 것을 집대성한 것이다. 여기에는 유대교의 율법, 전통관습, 사회생활의 지혜, 교육, 상업, 결혼, 축제 등 민간인들에게 전승되어 온 모든 사항들이 총망라돼, 유대민족의 정신적·문화적 유산이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유대민족이 모세5경인 토라 다음으로 중요시하는 문서 자료이기도 하다.

탈무드는 지역 민속과 시대 상황에 따라 율법의 해석과 실천을 위해 계속적으로 집필되어 오고 있다. 그 원본은 4톤 트럭 한 대 분으로 어떤 랍비도 다 읽지 못한다고 하나, 이 때문에 요약서를 출판 보급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에서 나온 ‘팔레스타인 탈무드’는 4세기 말 편찬된 것으로 ‘예루살렘 탈무드’라고도 하며, 요약 번역된 것으로 대백과사전 26권 분량이다. 또 다른 것으로 메소포타미아에서 6세기경 편찬된 ‘바빌로니아 탈무드’가 있다.

탈무드가 유대민족 정신에 남긴 유산은 종교 의식 속에 태어난 아이들(할례의식), 민족정신, 어머니들의 아동관(선민의식), 천재교육의 개념과 창의력 개발교육의 실체, 개척정신 교육, 자신감을 심어주는 자녀 교육, 입법과 재판에서의 탈무드, 부모 공경의 참 뜻, 수천 년간 이어온 유대민족의 명절, 유대민족의 상술 등을 들 수 있다.

■류태영 교수

건국대학교(B.A.), 한국성서대학교, 히브리대학교(The Hebrew University of Jerusalem, M.A.& Ph.D.)에서 수학하고 전 건국대학교 부총장, 한국이스라엘 친선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미래포럼 공동회장, 농촌 청소년 미래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