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치코리아 출범식이 진행되고 있다.

아이들이 막말로 인해 왕따와 자살로 가지 않도록 어른들이 막아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운동 ‘패치코리아(설립자 김형민 목사)’가, 8일 오후 건국대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패치(PATCH)란 상처를 감싸고 보호하는 밴드나, 구멍 난 옷을 덮는 천을 의미한다.

설립자 김형민 목사는 “대한민국 전 분야에서 어른들이 쏟아내는 막말, 까발리기, 비난 등은 모든 관계를 파괴하며, 학교의 욕 문화를 만들고, 학생들의 마음을 권위자에게서 떠나게 한다”며 “이제 막말을 퇴치하고, 서로의 상처를 덮어주는, 대한민국의 힐링이 일어나기를 소원한다”고 밝혔다.

영상으로 축하메시지를 전한 이어령 박사(전 문화부 장관)는 “막말의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들은 시정 잡인으로부터 권세 있는 정치가에 이르기까지 많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의 소중한 가정과 사회, 그리고 나라 전체를 오염시키고 있다”며 “거친 말과 행동은 스스로의 품격만이 아니라 분쟁과 갈등을 일으켜 한국의 국격과 민족 간 관계를 분열로 몰아넣는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이 박사는 “지금 그러한 악습이 쓰나미처럼 몰려오고 있는데, 그것을 막으려는 사람들은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며 “하지만 한국사회의 찢긴 부분을 깁고 수선하여 새롭게 업데이트해 가는 패치코리아의 앞날은 밝다”고 했다.

이 박사는 “우리말로 ‘덮다’라고 하면 은폐한다는 말이 연상되어 오해될 수도 있지만, 컴퓨터 용어로도 자주 쓰이는 영어의 패치는 새롭게 거듭나는 업데이트의 힘을 연상하게 한다”며 “패치코리아를 주도해가는 김형민 목사님과 그 선구자의 행렬에 동참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미래의 아름다운 한국을 꿈꿔본다”고 했다.

패치코리아의 목표는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로 나아가자(Pass), 부모와 스승 등 권위자를 존중하자(Authority), 왜곡하지 말고 정직하자(Truth), 상처와 수치를 덮어주자(Cover), 다음 세대에게 막말하지 않는 좋은 문화를 물려주자(Heritage) 등이다.

주요 일정으로는 5월 5일 어린이날에 아이들에게 민족정신을 심어주고 철들도록 만들어 주며, 5월 8일 어버이날과 5월 15일 스승의날에 부모와 스승에게 권위에 순종하는 의미로 힐링솜꽃을 달아주며, 8월 15일 광복절에 민족 치유와 국가관계 회복을 위한 문화교류를 하는 등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이날 출범식은 목화솜 예도단의 솜꽃 천사들 행진, 배우 박혜숙의 시 낭독, 안창호 헌법재판관, 이영표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배우 유호정, 배기찬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관, 김영길 전 한동대학교 총장의 축하메시지, 라종일 한양대 석좌교수, 감경철 CTSTV 회장,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의 격려사,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패치코리아 솜꽃천사 대표 환영인사 및 위촉식, 솜꽃천사 스타들과 함께하는 패치수화, 배우 김민서·최필립의 회중과 함께하는 패치수화, 김형민 목사의 ‘우리의 꿈’, 배우 최강희의 패치허그, 헤리티지와 샤인랜드스쿨의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