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의원 노태진 원장. ⓒ노박의원

우리 신체 면역기능의 70~80% 정도가 대장에서 이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암을 물리칠 수 있는 면역기능도 물론 대장에서 나온다. 즉 장 기능이 좋지 않으면 암이나 다른 여러 가지 질병을 초래하고, 장에서 일차적으로 막을 수 있던 병이 몸에 들어오게 되고 온몸에 퍼지게 된다. 장이 나빠지면 장벽이 울퉁불퉁해지고 약해져 염증을 초래하고 암성 물질이나 독소들이 혈액이나 림프액을 통해 신체 내부로 들어오게 된다.

이렇게 되면 우리 몸의 신진대사에 꼭 필요한 여러 가지 효소의 이상을 초래하고, 이는 세포 내 염색체를 손상시켜 신체 어느 곳에서나 암이 발생하게 된다. 즉 창자의 벽(장막)이 무너지면 우리 몸의 바깥 물질이 바로 몸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이때 여러가지 독소, 세균, 덜 분해된 영양물질 등이 우리 몸에 들어와 다양한 염증, 자가면역질환, 면역기능 저하, 암 등의 질환을 초래한다.
  
원래 건강한 장은 그것이 독소이든 병을 일으키는 세균이든 암세포이든 이 모든 것을 방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렇지만 영양이 부족하거나, 항생제 남용으로 장내 세균에 이상이 생기고, 유전자 변이 식품 등에 의해 장벽에 손상이 오면, 이러한 해로운 것들에 대해 방어를 할 수가 없게 된다.
 
자극성 장증후군, 크론씨병, 궤양성 대장염, 기타 염증성 장 질환들은 직접적인 장 손상의 결과이며, 이는 음식을 잘 조절하여 영양을 보충하고 특히 유산균 등 많은 생균 식품을 잘 먹음으로 개선할 수 있으며, 병원에서는 생균을 포함한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질염이 있는 경우에도 생균이 포함된 질정을 사용함으로 이를 잘 치료할 수 있다. 또한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항생제 등의 부작용으로 인한 장염, 설사 등에도 유산균 약제를 쓴다.
  
이러한 생균들은 섭취하면 이것들이 유산을 만들어 장내 산도를 낮추고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여 균체의 내독소 생성을 억제한다. 이러한 생균들은 면역 기능을 향상시키고 암을 유발시키는 물질이나 효소들을 비활성화시키며, 바이러스, 병균, 암세포들이 장 내에 자리잡지 못하도록 한다. 장 내에는 우리 몸의 체세포보다 더 많은 세균이 존재하며, 이러한 세균의 도움으로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분해되어 우리 몸이 이용할 수 있게 되며 면역기능이 활성화된다.

우리가 건강하려면 장이 건강해야 되고, 그러려면 먼저 장 내 세균이 건강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유익한 생균이 들어 있는 식품을 먹는 것이 좋으며, 이러한 음식이 곧 발효식품이다.
  
이러한 발효식품의 대표적인 것이 한국의 김치이며 잘 숙성된 김치가 유산균, 소금을 포함한 미네랄, 아미노산, 비타민, 섬유소 등의 다양한 요소들을 잘 갖추고 있어, 이를 잘 섭취하는 것이 암을 비롯한 여러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외의 발효식품으로는 요구르트, 치즈, 일본식 된장인 미소, 독일식 김치인 사우어크라우트, 채소를 식초에 절인 피클, 티벳버섯이라 불리는 케피어, 콤부차로 불리는 차버섯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