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시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었던 동추위 관계자들. ⓒ크리스천투데이 DB

서울시가 4일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를 방문, 동대문교회 존치를 바라는 ‘동대문교회 역사보존추진위원회(이하 동추위)’의 입장을 청취했다.

이날 방문한 서울시측 인사는 문화관광디자인본부 문화체육정책관실 산하 문화예술과 종무팀장과 종무관 등 2인이다.

이강전 감리회 전국장로회연합회장 등 동추위 인사들은 비공개로 진행된 만남에서 동대문교회에 대한 역사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이들은 철거를 중단하고 교회 열쇠를 반납한 후 다시 좋은 방향으로 협상하자고 주장했다.

동추위 관계자는 이날 만남 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교회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나중 문제이고, 살아 있는 기독교 성지를 강제로 수용한 1호가 되어서는 안 되지 않겠느냐고 이야기했다”며 “이것이 바로 기독교 탄압이니, 철거를 중단한 후 성의 있는 협상을 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서울시측과 법적으로 챙겨봐야 할 일이 있다”고만 했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는 서울시가 동대문교회 자리에 들어설 공원 지하에 기독교박물관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것으로 보도했지만, 서울연회와 동추위측은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동추위측은 “오늘 만남에서 ‘우리 쪽에서 나온 이야기는 아니니 그 쪽에서 흘러나온 건지 확인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회측은 “오늘 만남은 협의가 아니라 (주무부서가 아닌) 종무팀에서 우리 이야기를 들어 보려는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