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김기덕 감독의 신작 <뫼비우스> 포스터.

‘모자(母子)간 성관계’ 장면이 포함된 김기덕 감독의 신작 <뫼비우스>에 대해 교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교회언론회 이억주 대변인은 “우리 사회가 걱정스러운 방향으로 자꾸 가고 있다”며 “작품의 예술성을 꼭 그런 곳에서 찾아야 하는가”라고 개탄했다. 이 대변인은 “영화의 전체 흐름도 메시지도 중요하겠지만, 떼어놓고 봤을 때는 직계 가족의 근친상간”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그렇잖아도 사회에 심각한 문제와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데, 연예인들의 자살로 베르테르 효과가 생겨나듯 잘못된 학습으로 청소년들이 충분히 모방할 위험이 있다”고도 했다. 그는 “신학을 했다는 이야기는 들먹이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다”며 “감독이 영등위에서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고 반발하지만, 시중에 나오면 등급은 무의미해지고 19세 미만에게도 분명히 노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성애 합법화 반대에 앞장서고 있는 에스더기도운동 이용희 대표는 “갈수록 태산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며 “음란이나 근친상간, 동성애와 난교, 변태 등의 부분들이 사회를 몰락시키지 않도록 한국교회가 깨어 각성하고 기도하며 소금과 빛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먼저 크리스천들이 빛과 소금 되지 못하고, 성결의 밝은 빛 되지 못했던 것을 철저히 회개할 필요가 있다”며 “빛과 소금이 된다는 것은 대가를 치를지라도 성경적 가치를 입술로 표현하는 것이고, 촛불처럼 자신을 태워 이웃과 사회 앞에서 그 빛을 드러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근친상간은 성경에서 금하고 있고, 여기에 모자간 성관계라면 도를 넘어선 최악의 모습으로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의 대상”이라고 했다.

기독 영화를 제작해 온 한 영화감독은 “다른 사람 작품이라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꼭 그렇게까지 보여줄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김 감독의 과거 작품 몇 편을 봤지만, 마음의 정화보다는 자꾸 이상한 생각을 유발시키는 게 아닌가 한다”며 “정상적이고 아름다운 면들을 표현하는 영화도 부족한 시점에 그런 영화들이 자꾸 나오는 게…”라고 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전세계 사람들이 그런 부분에 대해 사람들이 무뎌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지난해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에서 보듯, ‘젠틀맨’도 사실 성행위적 묘사들이 많이 나왔는데도 전세계적 히트를 기록했다는 것.

이 감독은 “‘강남스타일’이나 김 감독의 영화들도 20년 전에 나왔다면 ‘음란’ 논란을 겪은 마광수 교수 같은 취급을 받지 않았겠느냐”며 “지금은 다 괜찮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다 보니 선악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모자간 성관계와 성기절단 같은) 그런 영화들이 나오면 그런 의식들이 조금 더 무뎌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