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산하 국제 종교자유위원회(U.S. Commission on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가 발표하는 연례 국제 종교자유보고서(Annual Report of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는, 미국 정부에 의해 현재 종교 자유 침해 ‘특별 관심 국가(Countries of Particular Concern)’에 선정되어 있지 않은 국가 중 최악의 종교 자유 침해 국가로 파키스탄을 지목하면서, 미국 정부가 파키스탄을 다시 ‘특별 관심 국가’로 선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보고서는, 파키스탄 정부가 기독교인과 힌두교인 그리고 이슬람 소수 종파와 같은 소수 종교인들을 보호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파키스탄 정부가 지속적이고 조직적으로 종교 자유 침해에 관여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또한 보고서는 파키스탄에서 종교간 충돌 사건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국제 종교 자유 위원회는 지난 2002년부터 미국 정부에게 파키스탄을 ‘특별 관심 국가’로 선정할 것을 주문하여 왔고, 지난 2012년 보고서에서도 파키스탄을 추천했지만 미국 국무부는 파키스탄을 ‘특별 관심 국가’로 지정하지 않았다.

▲미국 국제 종교자유위원회 로고

미국 국무부 산하의 국제 종교 자유 위원회는 이렇게 매년 종교 자유 침해 국가를 조사하여 발표하지만, 이 위원회는 미국 정부의 자문 위원회이기 때문에 미국 정부와 국무부는 이 보고서의 조언을 받아들일 법적 의무를 갖고 있지는 않다.

이번 연례 보고서는 미국 국무부에 의해 이미 ‘특별 관심 국가’로 선정된 미얀마, 중국, 에리트리아, 이란,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우즈베키스탄도 다시 ‘특별 관심 국가’로 지정할 것을 추천했다.

특히 이번 2013년 국제 종교 자유 연례 보고서는 2단계로 분리하여 ‘특별 관심 국가’ 선정 추천 국가들을 소개했는데, 1단계(Tier 1)의 ‘특별 관심 국가’ 추천 국가들은 미얀마, 중국, 에리트리아, 이란,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우즈베키스탄, 이집트, 이라크,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타지크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베트남이며, 예비 단계 수준인 2단계(Tier 2) 국가들은 아프가니스탄, 아제르바이잔, 쿠바, 인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라오스, 러시아이다.

한국선교연구원은 2013년 6월 중에 파발마를 통해 미국 국제 종교 자유 위원회의 2013년 국제 종교 자유 보고서에 소개된 1단계와 2단계 국가들의 종교 자유 침해 상황을 번역하여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 국제 종교 자유 위원회가 선정한 1단계 국가 15개는 오픈 도어스(Open Doors) 선교회가 조사하여 발표한 ‘2013년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 국가(2013 World Watch List)’의 50개 국가에 모두 포함되어 있지만, 2단계 국가 8개 중 쿠바와 러시아는 오픈 도어스 선교회의 목록에는 누락되어 있다.

/한국선교연구원(kriM) 파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