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백석총회 제35회기 ‘교단의 발전과 미래 비전을 위한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총회장 정영근 목사)는 교단발전위원회(위원장 오정무 목사) 주관으로 28일 서울 방배동 총회 대회의실에서 제35회기 ‘교단의 발전과 미래 비전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1부 예배에 이어 2부 포럼 순서로 진행됐다. 포럼에선 이병후(전 교단 서기)·박철규(전 교단 서기)·유만석(증경총회장)·장원기(증경총회장) 목사가 각각 행정, 사회복지, 교육, 재정 분야에서 교단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교단 행정의 효율화에 대한 제 문제와 방안-기구개편, 구조조정’을 제목으로 발표한 이병후 목사는 “총회 비전과 발전에 따른 효과적 운영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선 조직의 개편이 필요하다”며 “백석교단은 어느새 장로교단에서만이 아닌 한국교회에서도 그 위치와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교단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현재의 조직을 점검하고 미래를 위해 재정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현재 교단 운영 과정에서 비효율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고 집행기능이 혼선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현재 교단에서 특별위원회로 있는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를 상설위원회로 격상할 것을 제안했다. 이 목사는 “이대위는 매년마다 총회에서 허락받아야 하는 특별위원회로서, 이단과 이슬람세력이 왕성하게 세력을 확장해 가는 상황에서 전문적 위원들로 구성된 상설위원회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몇 개 노회에서 인준 신학교를 요청하고 있는 바, 설립시에 총회에서 인준은 받았으나 총회 차원에서 관리 감독이 되고 있지 않다”며 “교단 교육원은 매년 감사를 통해 인준 신학교가 요건에 미달되면 인준을 보류하고나 정지시키고 총회에 보고하는 등 적극 관리 김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회예배에서 설교한 정영근 총회장은 “초대교회에 문제가 전혀 없었던 게 아니다. 그러나 초대교회는 문제를 문제로 끝내지 않고 그것을 발판 삼아 발전해 나갔다”며 “이는 초대교회에 있었던 자정능력 덕분이었다. 미성숙한 공동체는 자신의 잘못을 덮으려 하지만 성숙한 공동체는 잘못을 고백하며 고쳐나간다. 이번 포럼 역시 이 같은 취지”라고 말했다.

교단발전위원회 위원장 오정무 목사도 “교단의 발전을 위해 시정할 것이 있으면 그것을 바로 직시하고 고쳐야 할 것”이라며 “잘못들을 하나씩 개선해 나간다면 이것이 모여 총회에 유익이 되고 한국교회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석총회는 이날 정리된 개선방안들을 총회임원회에 제출하고, 교단 정기총회 때 포럼 결과를 유인물로 배포한다. 또 공론화된 내용을 각 부서와 위원회가 적용하고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구체적 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