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예배에 참석한 교회 및 노회 관계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동성애자 성직 안수 문제로 인해 교단의 방향성을 고심해오다 지난 7월 PCUSA 남대서양대회에서 대서양한미노회로 이전한 8개 한인교회들이, 지난 9일(현지시각) 오후 6시 베다니장로교회(담임 최병호 목사)에서 이전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는 노회를 이전하는 교회와 떠나 보내는 노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서로를 축복하고 감사함을 전하는 아름다운 자리가 됐다.

이전감사예배를 드린 교회는 동남부 소재 6개 조직교회와 3개 개척교회로 베다니장로교회, 조지아한인장로교회(담임 김삼영 목사), 예수소망교회(담임 박대웅 목사), 로렌스빌장로교회(담임 김창환 목사), 차타누가시온장로교회(담임 김대왕 목사), 라그렌지한인장로교회(담임 이내용 목사), 사바나한인장로교회(담임 남윤상 목사), 발도스타한인제일장로교회(담임 김세준 목사)이다.

‘위험을 감수하는 믿음’을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체로키노회 총무 레베카 블랙웰 목사는 “에스더는 왕에게 복종해야 하지만 동족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99%의 편안함을 버리고 1%의 생존 가능성에 목숨을 거는 이들은 하나님의 사랑에 미친 이들이다. 대서양한미노회로 이전하는 교회들이 그 사랑을 기억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사랑을 계속해서 나눠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환영사를 전한 대서양한미노회 조남홍 사무총장은 “5년 전 한미노회의 이름을 지을 때 고민이 많았다. 그때 이름을 대서양한미노회로 지어 뉴욕부터 플로리다까지 다 품을 수 있게 됐다. 하나님의 뜻이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완전하지 않다. 하지만 수 년간 배우고 익혀온 것들이 있다. 교단을 위해 주신 사명을 완수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사회를 본 박대웅 목사는 “노회 이전이 있기까지 수많은 토론과 법적 절차를 위해 힘써준 이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우리는 노회를 이전하지만 여전히 같은 장로교단 안에 속해 있다. 앞으로도 이들 노회와 협력관계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떠나 보내는 노회에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나선 최병호 목사는 “30년 전, 이곳에 태어난 딸이 있다. 그 딸은 부모의 지극한 사랑과 돌봄 속에 자라났고, 이제 결혼을 하게 됐다. 우리는 지난 30년간 돌봐준 체로키노회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또 다른 이들에게 그 사랑을 전해 새로운 생명을 잉태할 것이다”라며 체로케노회에 감사장과 선교헌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