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초속 40미터의 폭풍입니다.
벌써 제주도에는 교회의 첨탑도 쓰러졌다고 합니다.

몇 해 전 사랑의 농장엔 이보다 약한 태풍으로도
10여 그루의 아름드리 나무들이 쓰러졌습니다.
천막이 찢어져나가기도 하고.

이런 비바람은 목숨을 앗아가고
그간 평생 노력하여 마련한
집과 재산을 일순간에 날려버리기도 합니다.

이 순간 사람의 마음속 감정의 태풍은 어떠할까 생각케 합니다.
마음속 감정의 태풍도 모든 것을 다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평생 이루어 놓은 우정과 재산과 가정과 기업과 그 어떤 것들도.

그러기에 감정은 조절되어야 합니다.
감정이 폭탄이 되어서는 아니 됩니다.
자동차 엔진이나 난로처럼 조절되어야 합니다.

단, 조절될 수 없다면
사람을 향하지 말아야 합니다.

태풍도 결국은 지나간다는 사실처럼
감정의 폭풍도 결국 지나가고 마는 일시적인 것입니다.

스스로 감정을 절대시하지 말고
일시 현상에 지나지 아니하는 것이니
물끄러미 바라보는 조절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주연>

*하루 한 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무슨 일을 하든
겸손한 마음으로 하고,
화평을 이룩하십시오.<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그가 직접 찍은 사진과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