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에서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이며, 현직 대통령이 헌정 사상 최초로 독도를 방문한 것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기총은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지역적으로 대한민국의 영토” 라며 “일본은 거듭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려 하는데, 엄연한 대한민국의 영토를 분쟁지역화 시키려는 것이 오히여 외교적 결례이자 한일 관계를 얼어붙게 하는 것임을 왜 모르는가” 라고 반문했다.

이같은 일본의 행위는 제국주의적 만행을 답습하는 것이고 잘못에 대한 반성을 모르는 것이라며, 하루빨리 일본은 역사적 잘못을 반성하고 더불어 사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켜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이들은 “일본은 과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동아시아에서 전쟁을 일으킨 주범인데, 전쟁을 일으킨 국가가 이웃 국가에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기는 커녕, 적반하장 격으로 영토침탈 야욕을 보인다는 것은 스스로를 국제사회 속에서 고립시키고 폐쇄시키는 모습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기총은 “대통령이 독도 방문을 통해 국군 통수권자로서 대한민국 영토를 방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임기 말이라 이러한 기조를 이어가고 견고히 하는데 한계는 있겠지만, 대일관계에 있어 독도 문제에 대한 그간 정부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결과”라고 환영했다.

나아가 정부를 향해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이 무력으로 인권을 무참히 짓밟은 행위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지금이라도 일본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진정성 있는 용서를 구하고, 할머니들이 대부분 80-90대라는 점에서 용서받을 수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일본 정부는 사죄가 요구나 강요에 의해 하는 것이 아니며, 진정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사죄할 때 참된 용서도 이루어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기총은 한국교회 대표 기구로서, 독도와 위안부 문제에 대해 1200만 성도들의 뜻을 모아 이같은 입장을 표명하며, 사회현안에 기독교적 가치관을 바로 세워 참다운 그리스도인으로서 삶의 방향성을 제시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