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기독소장연구소컨퍼런스’. 사진은 김선욱 교수(숭실대 철학과)가 강연하는 모습. ⓒ신태진 기자

청어람아카데미·한동대학문과신앙연구소·복음주의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제5회 기독소장연구자 컨퍼런스’가, “한국기독교지성운동 무엇이 문제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27(월) 서울 명동 청어람에서 개최됐다.

기독소장연구자 컨퍼런스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8월 개최되어 왔으며 학문의 길을 걷고 있는 기독교권의 소장연구자들이 자신들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자리를 제공해왔다. 이는 한국교회 내에 신선한 지적 흐름의 창출 및 개인적-공동체적 성찰의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컨퍼런스에서는 “한국 기독지성운동, 반성과 전망”이란 주제의 총론에 대해 각 학술단체별 기독지성운동의 현황 발표가 이어졌다.

청어람아카데미의 양희송 대표는 기독소장연구소 컨퍼런스의 성과와 방향에 대해 “성과는 학위 과정에 있는 기독학자들에게 기독교적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학제적 토론의 환경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컨퍼런스의 영향력이 확산될 수 있도록 매체 활용 및 교육컨텐츠의 출판과 지식인들의 활동반경을 넓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VF복음주의연구소의 박경준 연구원은 “일각에서 ‘IVF복음주의연구소는 지나치게 지성적이며, 행동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지만, 생각할 시간과 기회를 쉽게 박탈하는 사회와 교회 속에서 생각하게 하고 자기 의견을 갖도록 하는 기풍을 마련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끊임없는 동력”이라며 “스마트폰에 의해 점점 긴 글과 책을 멀리하는 세대가 부상하고 있는데, IVF는 사람들이 전 생애에 걸쳐 지성 계발을 할 수 있도록 통합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인성모’(인문학과 성서를 사랑하는 모임)의 김원경 연구원은 기독지성 운동의 미래에 대한 제언으로 ▲1년에 1차례 <과학콘서트>와 <청춘콘서트> 형식으로 10명의 강연자가 팀을 이뤄 지방 순회 강연을 다닐 것 ▲재정적 여유가 있는 출판사와 협력 관계를 형성할 것 ▲미국의 베리타스 포럼을 한국에서 유치할 것 등을 전했다.

기독교연구원 ‘느헤미야’의 전성민 연구위원은 “기독지성운동은 신학적 토대를 좀 더 중요시 여길 필요가 있다. 신학 연구와 교육에는 교단 목회자 양성 이상의 가치가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느헤미야는 신학을 신앙의 언어 만이 아닌 인문학의 언어로 표현하며 다른 학문들과 적극적이고 겸손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