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2년 8월 19일
본문: 욥기 5:2, 잠언 14:30
설교: 김홍도 목사
제목: 시기가 왜 무서운 죄인가?

▲김홍도 목사(금란교회 원로). ⓒ크리스천투데이 DB
사람들은 시기나 질투의 감정은 일상적인 감정의 변화처럼 여기고 심각한 죄로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기의 감정을 잘 다스리지 않으면 엄청나게 무서운 결과를 가져옵니다. 욥기 5장 2절에 “분노가 미련한 자를 죽이고 시기가어리석은 자를 멸하느니라”라고 했고, 잠언 14장 30절에는 “평온한 마음은 육신의 생명이나 시기는 뼈를 썩게 하느니라”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시기가 그렇게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까요?

1. 인류 최초의 살인사건이 시기 때문이었습니다

창세기 4장 4절부터 보면 아담(Adam)과 이브(Eve)의 자식 중, 동생 아벨이 짐승을 잡아 피를 뿌리며 드린 제사는 하나님이 흠향하시고(히브리서 11장 4절), 피 한 방울 없이 제사드린 가인(Cain)의 제사는 받지 않으심을 보고, 시기심을 이기지 못하여 농기구로 동생 아벨을 쳐 죽였습니다. 인류 역사상 첫 번 살인죄가 시기, 질투 때문이었습니다. 욥기 5장 2절에 “분노가 미련한 자를 죽이고 시기가 어리석은 자를 멸하느니라”고 했습니다.

2. 사울이 다윗을 시기하여 죽이려 할 때 악신이 역사했고 결국 자살했습니다

소년 다윗이 적장 골리앗(Goliath)을 물맷돌로 쳐 죽인 다음에 부녀자들이 기뻐 뛰며 노래하기를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한지라”(사무엘상 18장 7절)하고 노래할 때에, 사울의 마음속에 시기심이 생기면서 악신이 들어가 미치게 만들고, 구국공신이며 자기 사위인데도 죽일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먼저 생각할 것은 시기는 마귀의 역사이므로 시기심이 내 속에 들어오지 않도록 항상 경계할 것은 물론이고, 남에게 시기심을 유발하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시기심을 통제하지 못한 사울(Saul) 왕의 마음에 악신이 역사하여, 구국공신이요 자기 사위인 다윗을 죽이려고 많은 군사를 거느리고 쫓아다니다가, 결국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전세가 불리하게 되자 자기 칼로 자기 가슴을 찔러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을 여러번 죽일 수 있었으나 하나님이 기름 부은 왕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처리하실 때까지 용서하고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무엘하 3장 1절에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이 오래매 다윗은 점점 강하여 가고 사울의 집은 점점 약하여 가니라” 한 말씀대로 사울의 집은 망하고 말았습니다. 시기의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왔습니까?

잠언 14장 30절에 “평온한 마음은 육신의 생명이나 시기는 뼈를 썩게 하느니라”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3. 시기심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직접적인 동기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의 시기심 때문입니다. 나사렛 시골사람 목수의 아들이 권세 있는 말씀으로 많은 군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소경의 눈을 뜨게 하고 앉은뱅이를 일으키고 죽은 자들을 살리기도 하면서 예수님의 인기가 충천하니까, 그들은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어서 시기심이 가득하여 예수를 잡아 죽이기로 결심했다고 했습니다. 마태복음 27장 18절에 “이는 그가 그들의 시기로 예수를 넘겨 준 줄 앎이더라”라고 했습니다. 우리를 죄와 멸망에서 구원하시려고 오신 구세주를 믿으려고 하지는 않고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려고 했으니 얼마나 무서운 죄입니까? 시기심을 가지면, 올바른 판단을 못하고 선을 악이라고 하고, 악은 선이라고 잘못 판단하기 쉽습니다.

사울이 왕이 되기 전에는 수줍을 만큼 겸손했으나 왕이 된 다음부터 점점 교만해져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도 없어지고, 나라를 위기에서 구원한 다윗까지 시기하여 죽이려 한 것 같이, 서기관과 바리새인들도 많은 사람에게 존경받고 높임을 받다보니까, 교만하여져서 결국 시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구세주 예수님까지 죽이게 되었습니다. 그 죄의 심판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4. 시기는 나라도 멸망케 합니다

세계 어느 나라나 공산주의자들은 가난한 무산대중들의 시기심을 자극하여, 부자들, 재산가들(부르주아)을 시기하게 만들고 증오하게 만들어서 가진 자의 재산을 빼앗고 강탈하게 만들었습니다. 칼 막스(Karl Marx)가 1948년 공산주의 혁명을 선언하면서 “전 세계 노동자 농민들이여 모든 자본가의 재산과 공장을 빼앗아 공동의 소유로 만들자” 하고 선포하면서,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하기 때문에 혁명완수를 위해서는 살인도 불사하고 방화도 거짓말도 불사한다.”고 외쳤습니다. 그래서 공산주의자들은 살인도 도적질도 거짓말도 잘합니다. 그러므로 공산주의는 그 동기부터 사탄적이요, 마귀적이기 때문에 멸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공산주의(주체사상)에 물든 종북‧좌파들은 가진자, 부자, 재벌들을 어찌하든지 미워하고 죽이고 해체하고 강탈하려고 합니다. 이 사상에 물든 사람들은 남이 잘되기 때문에 내가 가난해지고 못살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좌파사상에 물든 목회자들도 남의 교회가 부흥되기 때문에 내 교회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마귀의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한 그 교회는 부흥될 수가 없습니다.

칼 막스(Karl Marx)가 혁명을 일으키게 된 동기도, 그의 두 딸이 먹지 못하여 굶어 죽었기 때문에 가진자를 미워하게 되었고, “자본론”이란 책을 쓰고 공산주의 혁명을 일으키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재산이 있으면서도 굶어죽게 내버려둔 가진 자의 책임도 있는 것입니다. 전에 경주의 유명한 최부자는 “흉년에는 땅을 사지 말라” 또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하라” 등의 가훈이 있었다고 합니다. 야고보서 5장 1~4절에 “들으라 부한 자들아 너희에게 임할 고생으로 말미암아 울고 통곡하라 너희 재물은 썩었고 너희 옷은 좀먹었으며 너희 금과 은은 녹이 슬었으니 이 녹이 너희에게 증거가 되며 불 같이 너희 살을 먹으리라 너희가 말세에 재물을 쌓았도다 보라 너희 밭에서 추수한 품꾼에게 주지 아니한 삯이 소리 지르며 그 추수한 자의 우는 소리가 만군의 주의 귀에 들렸느니라”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5. 시기는 가정도 파괴시킵니다

이혼하는 가정 중에 결혼 예물이나 예단 때문에 양가가 다투다가, 결혼은 했으나 그 후유증 때문에 결국 파혼하거나 가정이 파탄되는 예가 많다는 것입니다. 결혼할 때부터 모든 가구, 전자제품을 다 완비하고 살면 무슨 재미가 있습니까? 사글세가 전세가 되고 전세가 작은 아파트(APT)가 되고 더 큰 아파트(APT)가 되는 재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돈, 패물 얼마 더 받았다고 그 가정이 행복하고 복 받는 줄 아십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1965년, 제가 결혼할 때 가난한 사람은 철 캐비닛을 가지고 시집오는 것이 있었는데, 제 아내 될 사람에게 철 캐비닛도 가져오지 말고 양은 트렁크 하나만 가져오고, 양복도 구두도 원치 않는다고 했더니 어쩌면 그렇게 순종을 잘하는지... 그 대신 수요일 예배 끝난 후 전깃불도 없는 시골예배당에서 면사포도 없이 입던 옷 입고 결혼식을 올린다고 했고, 물론, 다이아반지도 없고 이다음에 여유가 있어도 안 사줄 것이니까 괜찮겠느냐고 했고, 결혼식 올리자마자 그 강단 앞에 엎드려 철야기도하고 신혼여행도 안 간다고 했더니 다 좋다고 해서 그대로 했습니다.

요사이 부부간에 양 사돈간에 패물과 예단 때문에 다투다가 결혼 후에도 그것 때문에 이혼하고 가정이 파탄된다고 하니 얼마나 통탄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또 고부간의 갈등과 다툼 때문에, 결국 이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 원인은 애지중지 키운 아들의 사랑을 며느리에게 빼앗긴 것 같고, 아내는 남편이 결혼했는데도 마마보이처럼 엄마의 품을 못 떠나는 것 같아서, 고부간에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다가 파혼, 이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결혼 후에는시어머니도 마음을 내려놓고 아들이 한 여자의 남편임을 인정하고, 며느리는 평생 정성을 다하고 사랑을 다해 키운 시어머니의 심정을 이해하고 양보할 줄 알면 가정이 파괴되지 않을 것입니다. 원인은 서로 시기심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6. 시기는 교회부흥도 저해합니다

어느 교회나 특히 시골교회에는 소위 터줏대감 노릇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훌륭한 교인이 들어오면 기득권을 빼앗기고 세도를 부리지 못하게 될까봐, 좋은 교인이 들어오면 비방해서 내 쫓는 경우도 있습니다. 도시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헌금도 많이 하고 세상직위도 높은 사람이 지금까지 교회의 어른노릇을 했는데, 대등한 사람이 들어와 목사님과 교인들한테 인정받고 존경받으면 시기심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아서 파당을 짓고 편 가르기를 합니다. 그런 교회는 성장하지 못하고 평안할 날이 없습니다. 자기 재산을 들여 예배당을 지었으면 아쉬워도 그 교회를 떠나야 자기도 복을 받고 교회도 부흥됩니다. 시기가 작용하면 마귀만 좋아하고 교회는 성장하지 못합니다.

아버지 목사가 은퇴하고 아들이 담임자가 되면 “세습”이라고 공격하고 비난합니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이 세습하듯이 자격이 있거나 없거나 물려주고 물려받는 교회는 없습니다. 구약시대에는 제사장이 죽으면 그 아들이 제사장이 됩니다. 자격도 없는 아들을 억지로 담임 목사 시키는 아버지가 어디 있으며, 그것을 받아주는 교인들이 어디 있겠습니까? 또 기업의 주인이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듯이, 교회건물이나 헌금을 물려주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건물이나 재산은 목사의 소유가 아니라 교회의 소유입니다. 생활비도 교회가 책정해 주는 대로 받는 것이지 담임목사가 봉급을 제 맘대로 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좌파들은 북한의 3대 세습은 한마디도 하지 않으면서, 교회의 정당한 후임자는 세습이라고 비난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목사도 성직자이지만, 육성을 갖고 있는지라 자기보다 훌륭하고 설교 잘하는 후임자가 들어오면, 잘해도 불편하고 못해도 불편합니다. 시기심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회의 당회나 총회에서 합당하다고 결의되면, 아들 아니면 사위라도 후임자가 되면 아들이 설교할 때 교인들이 은혜 받으면 아버지 마음이 흐뭇하고, 아버지가 존경받고 사랑받으면 아들도 싫지 않습니다. 뒷받침해주니까 힘이 되고 안전합니다. 아버지는 “나는 지는 해이요, 아들은 뜨는 해니까 아들이 존경받아야지” 또는 “저는 흥 해야 하고 나는 쇠해야 하겠노라” 하는 심정으로 시기를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 전혀 관계없는 사람이 후임자가 되면, 서로 시기하기 때문에 교회가 편할 수 없습니다. 예레미야 20장 10절에 “…내 친한 벗도 다 내가 실족하기를 기다리며 그가 혹시 유혹을 받게 되면 우리가 그를 이기어 우리 원수를 갚자 하나이다.”

지난 몇 년 동안 감리교단에서 감독회장을 뽑지 못하고 파행을 거듭해 왔던 것도 한 마디로 “시기심” 때문이었습니다. 왜 한 가문에서 “김선도, 김홍도, 김국도가 다 감독회장을 해먹게 두느냐”고 총회 전부터 방해하다가, 44% 가까운 득표를 했음에도 억지 방해 공작으로 취임을 못한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이 오래매 다윗은 점점 강하여 가고 사울의 집은 점점 약하여 가니라” 한 말씀대로 되어가고 있다고 봅니다.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입니다.

아라비아 사막에 한 성자가 운둔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마귀가 물질로 유혹해도 안 넘어가고, 예쁜 여자가 나타나 유혹해도 끄떡도 하지 않았는데, 그들 중에 대장 마귀가 “혹시 이 소식 들었습니까? 당신의 동생이 알렉산드리아에서 감독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성자의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얼굴이 험악해지더랍니다. “사람은 성공한 사람을 미워하기 전까지는 완전히 실패한 것이 아니다.”, “불행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사람이 한 명쯤 있다면 우리의 성공을 미워하는 사람은 천 명이나 된다”라고 했고, “시기의 화살은 타인을 향하지만, 그 상처는 자신이 입는다.”고 한 현자들이 있습니다.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은 지위가 높아지고 칭찬과 존경을 많이 받으면 교만의 병이 들고 시기심이 많아집니다. 마가복음 10장 45절에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라고 창조주 하나님이 되신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시기심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시기심이 일어날 때마다 빨리 기도하여 물리치고 마귀를 쫓아내야 합니다.

지도자의 중요한 덕목의 하나는 항상 자기를 낮추고 겸손을 유지하는 것이며 남을 시기하지 않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