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순서대로) 아비 미즈라히 목사(Pastor Avi Mizrachi), 윌터 카이저 박사(Walter C. Kaiser Jr.), 대니얼 저스터 박사(Daniel C. juster). ⓒ신태진 기자

‘2012 Asia TJC 2(Toward Jerusalem Councia 2, 8/13~15)’ 집회에 주강사로 나섰던 윌터 카이저 박사(Walter C. Kaiser Jr.)와 대니얼 저스터 박사(Daniel C. juster), 아비 미즈라히 목사(Pastor Avi Mizrachi)가 16일 종로구 연지동 100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스라엘 회복 사역의 중요성과 대체신학의 문제점을 전했다.

세계 구약 신학계의 거장이자 美 고든코넬 신학대학원 명예총장인 윌터 카이저 박사는 이스라엘 땅의 회복을 역사적 관점에서 해석했다. 먼저 카이저 박사는 “가나안 족속의 죄악이 하나님의 잣대에 차자, 하나님은 그들을 벌하시고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을 차지하도록 하셨다. 여기까지는 모든 주석가들의 견해가 같다. 이때 이스라엘이 율법을 거부하고 하나님께 불순종하기 시작했는데, 주목할 점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내어 쫓지만, ‘그 땅을 영원히 빼앗지는 않겠다’는 언약을 주셨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언약은 그 자손들을 통해 계속 전달되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 ‘약속의 땅’은 보통 영적인 의미로 해석되어 왔는데, 분명 하나님의 언약은 ‘물리적인 땅’에 관한 것이었다. 세 가지 주목할 점은 첫째 가나안 땅을 영원히 주겠다는 하나님의 약속, 둘째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시 ‘약속의 땅’으로 불러 모으시는 경륜, 그리고 셋째 ‘약속의 땅’의 회복과 주님의 재림이다. 1948년 5월 14일 이스라엘의 독립 당시에는 기독 유대인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무려 650만 명이 이스라엘에 살고 있다. 이스라엘 땅이 회복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땅으로 돌아와서 하나님을 경배한다는 것은 현대 역사 가운데서 가장 놀라운 일이며, 이는 주님의 재림 증거가 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카이저 박사는 “초대교회에서는 유대 기독교인이 이방 기독교인과 함께 하나님을 경배했다. 그런데 기독교 100년의 역사가 지나며 이방 기독교인의 수와 영향력이 유대 기독교인보다 훨씬 더 커지게 됐다. AD 70년 로마가 이스라엘을 점령하자, 이방 기독교인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벌 주셨으며 이스라엘의 약속은 단절됐고 새 역사에 교회가 들어서게 됐다는 대체신학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이들의 관계는 깨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대체신학은 성경과 너무 상반되는 면이 많다. 바울은 ‘구원의 약속은 유대인과 이방인에게 동시에 준 것’이라고 했다. 하나님의 약속에는 유대인과 이방인의 자리가 모두 들어 있는 것이다. 우리는 반 유대주의가 아닌 한 형제로서 그들의 정체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시아닉 유대인 선교단체 두깃 아웃리치의 대표인 아비 미즈라히 목사는 “로마에 의한 이스라엘의 성전 파괴 이후 교회의 이방적 색채는 점점 더 진해졌다. 지난 2000년의 교회사는 유대인과는 전혀 상관없는 방향으로 발전되어 왔다. 유대인을 배제한 교회는 반쪽 신부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이스라엘 독립 이후 많은 유대인들이 고향 땅으로 돌아왔고 성령의 은혜를 받아 주님을 믿는 유대인도 늘어났다. 메시아닉 유대인의 급속한 증가는 예수님께서 신부의 나머지 반쪽을 준비하시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재림을 예비할 온전한 신부를 완성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이스라엘에서는 유대인과 아시아인 유럽인 등 전 세계인들이 모여 복음 안에 연합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유대 교회의 상처를 치유하며 이방 교회의 장벽을 허물고 계신 것이다. 이스라엘의 나쁜 소식을 듣고 싶다면 CNN을 보면 된다. 하지만 실제적인 좋은 소식들이 많다. 한국의 기독교인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은 꼭 이스라엘의 지역 공동체와 연대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땅에 어떤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시는지 직접 보길 바란다는 것”이라고 했다.

질의, 응답의 시간도 이어졌다. 대니얼 저스터 박사(국제티쿤연합회 대표)는 일반 개신교회와 메시아닉 유대교회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모든 교리를 성경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삼위일체나 성육신 등 전통 신학적 관점은 개신교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다른 점이라면 교리적 문제 보다는 유대인이기 때문에 유대인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유대절기와 할례, 전통행사를 모두 지킨다. 굳이 유대인으로서의 삶을 거부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윌터 카이저 박사는 이스라엘 땅의 회복과 종말론을 묻는 질문에, “유대인들이 이스라엘 본향 땅으로 돌아가는 것이 예수님의 재림에 관한 신호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물론 특정 날짜를 꼽고 있지는 않지만, 나는 여전히 예수님의 재림과 가까운 때에 살고 있다는 것을 믿는다”고 답했다.

아비 미즈라히 목사는 ‘백투더예루살렘 운동’과 ‘TJC 2’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백투더예루살렘은 복음이 전 세계를 돌아 다시 그 시작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오래전 중국의 리더들에게 비전을 주셨는데, 좋은 운동의 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중국 리더들과 만나 느꼈던 것은 그들이 놀라울 정도로 메시아닉 유대인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백투더예루살렘에서 메시아닉 유대인들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역할의 범위는 좁다. 추천하는 것은 유대 땅에 있는 지역공동체와 꼭 연합하라는 것이다. 혼자서는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런 면에서 TJC의 역할이 크다 하겠다. 백투더예루살렘과 TJC는 서로 좋은 연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