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미국장로교(PCUSA) 총회 본 회의(Plenary IIV)에서 아틀란타 베다니교회를 비롯한 6개 조직교회와 4개 개척교회의 대서양한미노회(회장 김규형 목사)로의 회원권 이명안이 성공적으로 가결됐다.

미국장로교한인교회전국총회(NCKPC)에 소속돼 교단의 현안문제를 다뤄온 현안대책위원회(위원장 이상현 목사)는 2011년 총회에서 동성애자들에 대한 집사·장로·목사 안수 규정이 노회로 넘어오게 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해 왔고, 각 한인교회에 복음주의를 지향하는 한미노회로의 이전을 권고해 왔다.

현안대책위원 중 한명인 최병호 목사는 “교회가 세속화된 세상을 이끌어야 하는데, 반대로 세상을 따라 세속화되어 가슴이 아프다. 정부가 동성애를 허락하게 되면 총회나 노회가 목회자를 보호하지 않는 이상 목회자는 동성애를 죄라 말할 수 없다. 신앙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목회직을 내려놓는 수밖에 없다. 교단 내 한인교회들은 복음주의적인 노회에 속함으로 이 같은 일을 지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총회에서 남대서양대회 쪽에서는 최병호 목사(베다니장로교회)를 비롯 김삼영 목사(조지아장로교회), 김창환 목사(조지아크리스찬대학교), 박대웅 목사(예수소망교회) 등이 참석했으며, 특히 해당 위원회 어드보케이터였던 피터 임 목사(베다니교회 영어목회 담당)가 열정적 지지 발언을 해 통과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됐다.

이명된 교회는 베다니장로교회(담임 최병호 목사)와 조지아한인장로교회(담임 김삼영 목사), 예수소망교회(담임 박대웅 목사),로렌스빌장로교회(담임 김창환 목사), 한뜻사랑교회(담임 김종현 목사), 차타누가시온장로교회(담임 김대왕 목사), 라그렌지한인장로교회(담임 이내용 목사), 사바나한인장로교회(담임 남상윤 목사), 발도스타한인제일장로교회(담임 김세준 목사)이다. 교회들은 이를 축하하기 위해 오는 9월 교단 및 교회 관계자들과 함께 감사예배를 드린다는 계획이다.

대서양한미노회 사무총장 조남홍 목사는 노회 웹사이트를 통해 “이제는 노회의 영역이 필라델피아부터 플로리다에 걸쳐 미 동중부와 남부 지역에 확장됐으며 같은 모델의 이명 방식이 다른 지역에도 전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서양한미노회는 차후 남쪽 자체 노회로 독립하여 세워질 것을 전망해 노회 구조를 한 지붕 두 집 형식을 택했고, 그 위에 중앙위원회를 두고 구성했다.

한인교회들이 한미노회로 이전하는 것은 미국노회들이 동성애자들을 성직에 안수하도록 길을 열어놓은데 대해 한인교회들이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가운데 나타나는 현상으로 한미노회가 한인교회의 보호막의 역할을 하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