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정치활동을 가장 효과적으로 펼쳐 나가는 기술로써 정치공학은 훌륭한 인격과 경륜을 지닌 지도자에 의해 사용되면 국가를 번영케 하고 국민들을 행복하게 한다. 그러나 인격적으로 미성숙하고 사욕이 있는 지도자에 의해 사용되면 국가를 재난으로 몰아넣고 국민들을 불행하게 한다. 어제 글에서 정치공학을 바르게 선하게 사용하였던 대표적인 인물로 간디를 들었다.

정치공학을 그릇되게 이용하여 역사를 망친 인물로 아돌프 히틀러가 있다. 히틀러는 집권하게 된 과정이나 집권 후 권력 행사 과정에서 정치공학의 기술을 철저하게 악용하였던 대표적 인물이다. 히틀러와 참모들의 대국민 선동 선전술은 지금도 그 방면에서는 고전(古典)으로 통한다.

동양에서는 중국과 일본에서 진작부터 정치공학이 발전하였다. 중국의 삼국지나 일본의 대망(大望) 같은 정치소설이 대표적인 예이다. 대망은 일본의 막부를 세운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의 일생을 그린 전기소설로 일본판 정치공학의 압권이라 할 수 있다. 나는 성경을 읽으면서 정치공학의 입장에서 읽고 해석할 때가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다윗왕의 경우이다. 다윗은 양치기하던 목동으로 시작하여 불세출의 영걸로 입신한 인물이다. 성경에 나오는 그의 일생을 살펴보면 그가 정치공학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물이었음을 알게 된다.

다윗왕이 성군(聖君)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탁월한 정치공학적 능력에 인격과 신앙, 비전과 경륜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여야간 고만고만한 인물들이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이런 때에 인격과 경륜이 뒷받침되지 못한 채 정치기술만 발달한 사람들이 대세를 이끌어가게 될까 몹시 염려스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