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난민 북한구원 한국교회연합’ 창립대회. ⓒ신태진 기자

‘탈북난민 북한구원 한국교회연합(이하 탈북연)’이 26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초대 대표회장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담임)와 사무총장 김충립 목사를 각각 추대했다. 탈북연은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및 북한인권법 제정 등 대북문제에 있어 한국교회의 창구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

한기총 명예회장 지덕 목사는 ‘행복한 자유(골 3:10~11)’라는 주제의 창립예배 설교에서 “10년 전 IMF로 국가가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한기총은 탈북자 인권 보호를 위해 기독교인 1,030만명의 서명을 받아 유엔인권위원회에 제출했었는데, 이제야 그 열매가 나타나는 것 같다”며 “탈북자들은 이 순간에도 말로 할 수 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 탈북자들을 변절자니 쓰레기니 하는 아주 악질적인 종북세력들이 있는데, 모두 뿌리뽑아야 한다. 그리하여 세계 방방곡곡에서 탈북자 인권의 메아리가 울려 퍼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삼환 목사는 취임사에서 “전 세계 200여국 가운데 주민이 굶어죽는 비참한 나라는 북한밖에 없다”며 “탈북자들은 탈북과정에서 극심한 고난을 겪게 되는데, 짐승보다도 대우를 못 받는 실정이다. 이제 북한의 아픔에 한국교회가 절실한 기도와 지원으로 동참해야 한다. 탈북자들이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나아간다면 하나님께서 하늘문을 열어주실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의원은 “정치권이 대북문제의 숙제를 제대로 풀지 못해 이렇게 한국교회가 나서게 된 것에 부끄러운 마음”이라며 “해마다 중국에 체포되어 북송되는 북한주민은 5천여명에 이르며, 탈북자들의 인신매매도 심각한 수준이다. 하루 속히 탈북자들이 국제법에 의한 난민인권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 북한 땅에 하나님 나라가 임할 수 있도록 탈북연도 힘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표회장에 선출된 김삼환 목사(왼쪽 두번째)와 주요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태진 기자

탈북연은 탈북난민 강제북송 반대 결의문에서 ▲중국정부는 국제난민지위협약 제33조 1항에 의거 정치적 박해를 받을 수 있는 북한에 탈북자들을 송환하지 말 것 ▲고문방지협약 제 3조에 의거 고문을 받을 우려가 있는 북한에 탈북자들을 송환하는 것은 천인공노할 비인도적 악행이라는 것 ▲유엔인권위의 북한인권 결의안에 의거 탈북자들이 유엔난민기구와 접촉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 ▲제19대 국회는 조속히 북한인권법을 제정할 것 ▲정부와 국제인권단체 및 세계 한인교회들과 힘을 합쳐 북한구원에 힘쓸 것을 호소했다.

한편 이날 탈북연 창립대회는 1부 창립예배, 2부 창립총회, 3부 탈북난민 북송반대 세계한인교회 연합 결성, 4부 통곡 기도회 순으로 나뉘어 열렸으며, 1부 창립예배는 사회 신신묵 목사, 개회사 주선애 교수, 기도 고충진 목사, 성경봉독 황영복 목사, 설교 지덕 목사, 광고 김충립 목사, 축도 림인식 목사 순으로 진행됐고, 2부 창립총회는 사회 최병두 목사, 개회기도 김재송 목사, 회원점명 김용기 목사, 경과보고 김충립 목사, 격려사 최윤권 목사, 축사 이혜훈 의원, 대표회장인사 김삼환 목사, 결의문 낭독 한창영 목사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