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호 원장(왼쪽 첫번째, 연합신학대학원)과 김삼환 목사(왼쪽 두번째, 명성교회) 등 컨퍼런스에 참석한 주요인사들이 찬양을 부르고 있는 모습. ⓒ신태진 기자 

연세대학교 신과대학과 연합신학대학원이 주최한 ‘2012 미래교회 컨퍼런스’가, ‘교회의 혁신 -더 나은 세상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동교 대강당에서 열리고 있다.

정갑영 연세대 총장은 대회사에서 “디지털시대에 소통의 결핍을 호소하는 것은 교회도 마찬가지”라며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를 ‘더 나은 세상을 향하여’로 정한 것은 신학적·사회문화적 성찰을 통해 세상을 향한 우리의 사명은 무엇인지 모색하기 위해서다. 하나님은 ‘교회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역사의 문을 열어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화 목사(경동교회)는 개회강연에서 “교회 혁신의 역사적 모델은 중세 기독교를 혁신한 종교개혁”이라며 “사실 종교개혁으로 개신교가 탄생했지만, 가톨릭도 이를 통해 새롭게 거듭나는 계기를 얻었다. 가톨릭은 세속 왕권을 놓고 영적 공동체로 거듭나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교회는 오히려 ‘뜻있는 사회’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것이 서글플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목사는 “교회의 혁신 목표는 ‘교회로 하여금 교회 되게 하자’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단순 비판이 아닌, ‘공감적 비판’을 통해 한국교회를 다시 세워야 한다. 공감적 비판이란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교회를 만들기 위한, ‘가슴 아파’ 하는 비판이다. 교회는 스스로를 위해서가 아닌 하나님의 몸된 공동체로 존재하기에, ‘더 나은 세상을 향한’이 바로 교회 혁신의 목적”이라고 했다.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는 ‘복음을 위하여(빌 3:12~14)’라는 주제의 개회예배 설교에서 “한국교회 안에 여러 부정적인 모습들이 있지만, 세계선교나 국가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될 부분이며, 우리는 이 양면을 잘 봐야 한다. 예수님 안에서 치료받지 못할 병은 없기에 한국교회가 문제를 기회로 삼아 한 걸음 발전해야 한다. 과거 한국은 절망의 땅이었는데, 여러 선교사들의 희생을 통해 여기까지 발전했다. 이제 우리는 50%의 책임을 감당해 한국교회를 하나님 기뻐하시는 공동체로 만들어야 한다. 특히 교회가 섬김과 봉사에 적극 앞장서면 좋겠다”고 했다.

▲2012 미래교회 컨퍼런스 개회예배 모습. ⓒ신태진 기자

한편 이번 미래교회 컨퍼런스에는 <25>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이영선 교수(연세대) <26> 박준서 교수(연세대),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김동배 교수(연세대), 장윤재 교수(이화여대), 문정인 교수(연세대) <27> 장상 교수(이화여대 전 총장), 김중기 교수(연세대), 김응빈 교수(연세대), 박희준 교수(연세대) <28>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민경배 교수(백석대), 김경호 목사(들꽃향린교회), 강영선 목사(순복음영산교회)가 강사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