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진추 학술대회에 참석한 주요 패널들.

교과서에서 진화론에 대한 오류를 바로잡는 것으로 대사회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회장 이광원, 이하 교진추)가 16일(토)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제1회 학술포럼’을 개최해 관심을 모았다.

“진화론, 교과서, 세계관 - 교과서를 점령한 신다윈주의”란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전한 임번삼 박사(서울장신대 외래교수, 교진추 학술위원장)는 강연을 통해 “진화론은 실험과학이 아닌 자연주의적 세계관이며, 유물주의에 기초한 범신론적 해석체계”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연과학은 실험과학과 기원과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후자는 자연계에 대한 일종의 해석체계이고, 신념이며 신앙”이라고 지적하고, “역사적으로 기원과학은 창조론과 진화론이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고 이야기했다.

임 박사는 “오늘의 청소년 문제의 근저에는 진화론에 근거한 유물론적 교육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많은 진화론자들이 진화론을 수용한 것은 진화론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어서가 아니라, 진화론의 대안인 창조론을 거부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임번삼 박사는 “오늘의 과학 교과서는 대부분 유물론적 신다윈주의에 근거한다”고 말하고, “신다윈주의는 만물이 우연히 시행착오를 겪으며 점진적으로 높은 질서로 발전해 왔다고 믿는 일종의 신앙인데, 이러한 신다윈주의에 반하는 단속평행설에 대해 교과서에서는 현재 개요 정도로 소개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다윈주의와 단속평행설 두 주장을 같은 비중으로 소개하고, 학생들이 해석체계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교육적으로 타당할 것”이라며 “교육의 목적인 진리의 탐구와 전인적 인격을 이루기 위해서는 교육에 영향을 주는 교과서의 잘못된 주제들은 바르게 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임 박사는 “진화론은 과학이고, 창조론은 종교 교리라고 오도하는 교도권분리(NOMA)에 대한 인식은 시급히 시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진화론은 종교적 자연주의를 추구하며 창조론보다도 더 근본주의적인 종교”라며 “창조와 진화 논쟁은 인격신론 대 범신론 사이의 세계관 싸움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주제발표 후에는 이광원 회장의 사회로 패널토의가 진행됐는데, 이 자리에는 윤희구 목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와 서병선 교수(한동대 생명과학부), 유화웅 교장(예일여자고등학교), 김병훈 교수(합신대), 유정칠 교수(경희대 생물학과) 등이 패널로 나서서 청중들과 함께 토의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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