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 저녁 7시 신반포교회에서 열렸던 제이어스 정기집회. ⓒ오유진 기자

“우리의 연약함을 들고, 상한 마음을 들고, 주님의 십자가 보혈에 의지해 나아갑니다”

워십리더 방민우 씨의 인도로 문을 연 제이어스 5월 정기집회. ‘보혈을 지나’, ‘목 마른 자들’(주여 오소서), ‘왕 되신 주께’, ‘호산나’(찬양 중에 눈을 들어), ‘주의 이름 높이며’, ‘주님의 그 모든 것이’를 연이어 소리 높여 찬양했다.

이어진 ‘내 주는 구원의 주 ‘에서는 ‘비추소서 왕의 영광을…’ 후렴구로 이어질 때, 인도자도 청중도 어느새 말을 멈추고 잠잠한 묵상기도에 들어갔다. 말씀을 기다리는 관객을 향해 워십리더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알게 하소서. 당신의 아름다움을 비추소서. 당신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때 하나님의 나라의 영광,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알게 될 것입니다. 모든 이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합니다. 예배를 통해 알길 원합니다. 이 시간 만나를 주시고 기름을 부으소서”라고 기도했다.

이어 「하나님 아버지의 뜻」(마 7:21~23, 11:25~26, 18:12~14)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주누가 선교사는 “얼마 전 평야지대를 지날 때, 어둑해지니 무엇이 알곡이고 가라지인지 구분이 안 됐다”는 감상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는 이 시대가 우리의 눈을 가리는 악한 죄악이 심각하게 일어나는 때라는 것이다. 그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이 거룩하고 세속적인 것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시기이므로, 깨어 있지 않으면 분별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보이지 않는 죄가 있기 때문에 분별하거나 깨닫지 못하면 무시무시한 악을 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본문 마태복음 7장 20~24절에서 예수님이 회개하지 않은 고을을 책망하시는 장면에 대해 주 선교사는 “벳세다와 가버나움 지역은 참으로 주님을 잘 섬겼던 마을이었다. 오병이어 기적사건도 일어났고, 소경과 문둥병자도 고쳤으며, 안드레와 빌립의 고향이라 예수님의 소문을 들었고, 예수님이 나타나길 누구보다 바라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참석한 청년들이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오유진 기자

이어 그는 “그러나 회개하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죄가 있었다. 두로와 시돈, 소돔까지도 이러한 권능이 나왔다면 벌써 회개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주 선교사는 “이것을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내심에 감사하다”(마11:25)는 말씀을 들어, “엄마가 안 보이면 올 때까지 우는 아이같이, 내 안에 주님의 임재가 느껴지지 않아 울고 탄식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나라가 보이게 된다”고 강조했다.

예수님이 책망하셨던 고을 사람들은 찬양과 봉사와 선교를 했지만, 절박한 심령과 그리움 없이 그냥 따라다녔다는 것이다. 따라서 무엇을 하는지가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뜻으로 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을 대상으로 선교해온 주누가 선교사는 “무슬림도 심판이 있다고 믿는다. 대신 알라 앞에서 선과 악에 대한 심판이 있다고 믿는 것”이라고 말하며 한 사례를 들었다. 무슬림 국가에서 시아파를 위해 순교할 자를 모집했더니 500명이 모였다는 것이다. 무슬림은 자신의 의와 종교를 위해 죽기까지 하는 신앙자세를 가졌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무슬림 같은 헌신이 있지 않은가. 죄인과 약한 자를 위해 죽어야 할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의를 위한 신앙을 가지지는 않았는가. 주 선교사는 “그리스도 영을 마음에 얻지 않으면, 우는 심령으로 구하지 않으면 결단코 죽을 수 없다”고 했다.

▲주누가 선교사가 말씀 선포 후 기도하는 모습.  ⓒ오유진 기자

그는 “예수님의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의 비유에서 목자를 잘 따르는 99마리 양은 목자를 인정하고 잘 되도록 도움을 주는 존재이고,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은 차라리 없어지면 좋겠다고 여길만큼 말썽을 부리는 존재일지도 모른다”며 “우리는 성공과 번영을 가져다주는 99마리 양과,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게 할 한 마리 양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는가? 한국교회가 성장과 번영에만 관심을 가지고 십자가 삶은 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선교는 되는 것이다. 아버지의 사랑이 가득 넘쳐나, 아버지의 마음이 있는 곳에 내가 가는 것이다. 길 잃은 양을 찾으러 가는 것은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아버지와 교제하며 잃은 양을 찾아가는 삶의 예배”라며 죄에 대해 철저한 회개하고 자신을 부정하는 십자가의 삶을 살 것을 메시지로 전했다.

▲찬양을 인도하는 제이어스(J-US).
이날 강력한 메시지 선포와 풍부한 사운드로 젊은이들의 영성과 감성을 주님께 인도한 제이어스의 찬양은 늦은 밤까지 계속됐다. 많은 수는 아니지만 참석한 청소년, 청년들은 한마음으로 집중했다.

매월 네번째 주 토요일마다 저녁 7시 신반포교회(홍문수 목사)에서 열리는 제이어스 정기집회는 청년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다. 제이어스는 선교마인드가 강할 뿐 아니라 곡 작업과 찬양 인도에 있어 수준급이다.

한편 제이어스의 첫 EP앨범 는 현재 제이어스 공식홈페이지(http://jusworship.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