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목회자사모신문 발행인).
오래 전 영국 웨일즈에서 전설로 내려온 이야기이다. 한때 기근으로 나라에 큰 어려움이 닥쳤는데 유독 한 지역에서만 기름진 양떼가 자라고 있었다. 그러자 그곳에 도둑이 몰리기 시작해 마을의 어른들이 양을 훔치는 자는 이마에 ‘ST’(sheep thief)라는 낙인을 찍을 것이라 했다. 그 후 한 청년이 이마에 낙인이 찍혔다.

세월이 흘러 이 마을에서 가장 존경받는 노인이 한분 계셨다. 어느 날 그분이 할머니와 손녀들의 손을 잡고 오는 것을 보고 공손히 인사를 하는데, 바람이 불어 이마가 노출되었다. 어린 소녀가 놀라서 할머니에게 ST가 무슨 뜻이냐고 묻자, 할머니는 ST는 성자(saint)라는 뜻이라고 말해 주었다. 비록 과거에는 양 도둑이었지만 주님 안에서 새롭게 변화되어 성자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