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학생이라면 한 번쯤 참가하거나 들어봤을 코스타(KOSTA·해외유학생수련회)의 인기 강사들이 그간 꼭꼭 숨겨두었던 사진 솜씨를 드러냈다.

VWI(Visual Worship Institute/대표 함철훈)는 오는 29일까지 강남구 신사동에 소재한 UM갤러리에서 사진전 『어딘들 없으랴』를 개최 중이다. 금번 VWI 사진전에 초청된 작가들은 먼 이국 타지의 유학생활에 지친 학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주던 코스타의 인기 강사들. 하정완 목사, 곽수광 국제 코스타 총무, 천태혁 前 유스코스타 총무, 라영환 목사 등 총 6명이 ‘목사’나 ‘선교사’가 아닌 ‘사진작가’로서 첫 명함을 내밀었다.

출품된 작품 수는 모두 25점. 작품 하나하나에는 『어딘들 없으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목회자의 시각으로 온 땅에 퍼져 있는 하나님의 빛과 사랑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 표현해 보자는 취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아마추어들의 장기자랑 수준이겠거니’ 가볍게 생각했다면 큰 오산. 6명 모두 월드클래스 사진작가 함철훈 선생에게 지난 수 년간 매주 ‘독과외’를 받아 온 수제자들이기 때문이다. 함철훈 작가는 주로 미국에서 활동해 왔으며, ‘전세계 비영리단체(NGO)들의 UN’이라 불리는 인터액션(InterAction) 총회에서 한국인 사진가로는 최초로 대상(Grand Prize)을 수상한 바 있다. 외교부 KOICA 공인 사진작가, 올림푸스(Olympus) 공인 사진작가, 월드비전(World Vision) 공인 사진작가 등 화려한 대외직함 외에도 지난 4월 중국 북경의 ‘798 예술거리’에서 ‘유네스코(UNESCO)’와 ‘한국문화원’ 공식 후원으로 사진전 「風流」를 개최하는 등 현재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금번 사진전을 주최한 VWI는 터키 이스탄불 시장 초청 (2011), 한국국제교류재단 초청 <우리가 만난 바람과 물>(2010), 제3회 세계 NGO 역사대회 초청 사진전(2009) 등 국제 사진전을 매해 개최해 왔으며, 목회자가 대부분인 코스타 강사들을 사진작가로서 초청한 금번 사진전 ‘어딘들 없으랴’ 역시 색다른 시도로 평가된다.

VWI 함철훈 대표는 “비록 내가 가르치기는 했지만 사진 찍는 기술을 전한 것이 아니라 개개인에 잠재된 예술적 영성을 일깨워준 것 뿐”이라며 “세상이 아닌 하늘을 소망하며 사는 분들의 시각과 작법으로 우리가 사는 이 땅과 하늘을 이을 놀라운 광경을 선사할 것”이라고 금번 사진전을 개최한 배경과 의의를 설명했다.

아울러 함 대표는 “가정의 달 5월의 마지막 주말을 맞아 북적이는 놀이공원 대신 조물주가 세상 곳곳에 펼쳐 놓은 놀라운 솜씨들을 가족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초청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