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임시총회가 열리고 있다. ⓒ이대웅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제23-1차 임시총회가 18일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정관개정안, 대한민국지키기 6·25국민대회, 질서확립대책위원회의 건 등이 논의됐다. 1부 예배는 엄정묵 공동회장 사회로 이만신 목사가 ‘열한 시에 온 사람(마 20:1-16)’을 설교했으며, 황덕광 공동회장이 기도, 임종수 총무협의회장이 성경봉독을 각각 맡아 진행했다.

정관개정안의 경우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총대들은 제15조 실행위원회 직무에 대해, 3항 기존 ‘회원 교단과 단체의 가입 및 탈퇴와 제명 심의’를 ‘회원 교단과 단체의 가입 및 탈퇴와 제명 승인’으로 개정하는 안에 전원 찬성했다.

운영세칙에 대해서도 ‘회원권 상실 및 제명은 임원회의 결의와 실행위원회 승인을 거쳐 시행하고 총회에 보고한다’는 제1장 3조 5항 수정안을 추인했다.

이와 함께 한국교회연합(한교연) 가담 교단 및 개인에 대한 제명안도 보고됐다. 제명 교단은 한영·개혁선교이며, 개인의 경우 김요셉(예장 대신)·조성기(통합)·유중현(백석) 목사 등 9명이다.

이와 함께 행정보류 교단들에 대해 총대들은 제명 의견을 밝혔으나 홍재철 대표회장이 “돌아올 때까지 좀 더 기다려 보자”고 해 보류됐으며, 개혁총연과 한교연 관련 불법행위는 질서확립대책위원회에서 고발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또 한국인터콥선교회, 예장 예음, 예장 합동개혁 등 3개 교단 및 단체에 대해서는 실사 결과 승인하기로 했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앞서 오는 6월 24일 오후 4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기로 한 ‘대한민국지키기 6·25 국민대회’에 큰 의욕을 보였다. 홍 대표회장은 지난 보수 시민단체 대표들과 가진 세 차례 예비 모임에 대한 경과를 설명하고, 각 교단들의 적극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기존 대형교회 1-2곳에서 동원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는 모든 교회 성도들이 함께 참여하는 국민대회를 열고자 한다”며 “나라가 위기 가운데 있는 이때 3만여명이 참석할 국민대회에 모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를 위해 각 교회 여선교회(여전도회) 회장 및 임원들을 대상으로 오는 24일 오후 3시 한국기독교 여성지도자 대회를 개최하고, 6월 9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 청년지도자 대회, 오후 3시 한국기독교 남성지도자 대회를 각각 진행한다. 3개 대회 모두 서울 인사동 승동교회에서 열린다.

▲홍재철 대표회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임시총회에서는 전날 소방방재청 주관으로 실시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한 홍재철 대표회장을 비롯한 총회장들에게 ‘생명존중 홍보대사’ 위촉장을, 이외 참석자들에게는 ‘심폐소생 능력이수 자격증’을 각각 수여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소방방재청 문성중 구조구급과장은 “생명을 살린다는 의미에서 우리 소방공무원들의 사명과 여러 목회자들의 사명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양 기관이 협약을 체결한 만큼 정신을 살려 생명을 달리기 위한 공동 사업도 적극 펼쳐가겠다”고 인사했다.

이외에 자살방지재단 협의회 조직의 건, 한기총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의 건, 이승만기념관 건립(서명)의 건, 학원폭력근절대책위원회의 건, 탈북자북송반대집회의 건 등을 논의했다.

총회 도중에는 조갑제 대표(조갑제닷컴)의 시국강연이 열리기도 했다. 조 대표는 “이번 4·11 총선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종북좌파와 친북세력의 나라 지배를 막은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요사이 세상에 빨갱이가 어디있냐’고 하던 사람들도 종북세력의 실태까지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북한에 추종하고 굴종하는 세력이 바로 지금 통진당 사태에 나오는 종북세력이고, ‘공산주의자’라는 말은 이들을 미화하는 용어일 뿐”이라며 “이들은 소위 ‘내재적 접근법’을 사용하면서 북한 지도자를 비판하거나 북한인권을 이야기하지 않고,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동맹 해체, 연방제통일 등만을 부르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