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꼼수다(나꼼수) 진행자이자 민주통합당 후보인 김용민 씨의 막말 논란 파문이 기독교계에서도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가 6일 논평을 내고 “막말 논란 김용민 후보를 사퇴시키지 않는 민주통합당 지도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김용민 후보에 대해 “그동안 방송이나 언론매체에서 온갖 막말과 욕설을 해 왔고, 기독교 경전인 성경과 찬송가를 폄훼하고 조롱하는 데 앞장섰다”며 “또한 김 후보는 지난 2004년과 2005년 진행한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서 미국 국무장관을 향해 성적 망언을 했고, 노인을 경시하는 발언을 금치 않았으며, 최근 김 후보의 사무실로 항의하러 온 노인들이 하지도 않은 말까지 지어내 SNS로 퍼트리는 등 도저히 국회의원 후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상식도, 도덕도, 윤리도 없는 행태를 보여 왔다”고 했다.

한기총은 또 “뿐만 아니라 그는 ‘한국교회는 일종의 범죄 집단이자 누가 정권을 잡아도 무너질 것이고, 척결의 대상’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혔고, ‘무덤에 머물러’ 등 거룩한 찬송들을 자신의 정치적 목적에 이용해 왔다”며 “이는 기독교를 우롱하고 한국교회를 무시하는 처사임에 틀림이 없고, 이런 자를 지역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후보라고 ‘전략 공천한’ 민주통합당 지도부의 저의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고 했다.

한기총은 “국회의원 후보라는 사람이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도 구분하지 못하는 자라면, 그를 공천한 민주통합당은 그 후보자 지역 주민을 어떻게 생각하길래 그러한 결정을 내렸는지 당의 정체성과 수준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55,000교회, 10만 목회자, 1200만 성도들을 대표하여 민주통합당에서 김 후보를 사퇴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또한 민주통합당은 기본적인 후보자 자질 검증도 없이 인기에 영합하여 공천함으로 말미암아 생긴 물의에 대해 한국교회 앞에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한국미래포럼, 한국장로총연합회,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평신도지도자협의회, 기독시민운동중앙회, 성공21, 에스더구국기도회 등 교계 단체들도 7일 오후 2시 민주당 당사 앞에서 ‘김용민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