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품성사역원 개원식이 서울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교회 도덕성 회복을 위한 ‘국제품성사역원’(원장 정재현 목사)이 1일 오전 서울 광장동 장로회신학교에서 개원했다.

이 단체는 윤리 및 도덕성 타락으로 세상으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된 한국교회 목회자 및 교인들의 인격과 품성 함양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대표고문에 두레교회 원로인 김진홍 목사가, 이사장에 거룩한빛광성교회 정성진 목사가 취임했다.

이날 행사는 1부 예배, 2부 기념식 순서로 진행됐다. 예배에서 설교한 김진홍 목사는 “변두리 중 변두리였던 유대땅의 복음운동이 당시 패권 국가였던 로마제국을 어떻게 휩쓸 수 있었을까. 바로 이적과 기사의 능력과 높은 도덕성 때문”이라며 “그러나 지금 한국교회엔 이 두 가지가 모두 없는 것 같다. 목사의 한 사람으로 매우 안타깝고 또한 반성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매주 설교를 듣고 수많은 성경공부에 참여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왜 기독교인들은 도덕성을 상실하고 있을까, 깊이 고민했다”면서 “결국 어릴 때부터의 영성훈련이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40여 년간의 목회활동 중 가장 아쉬운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영성과 품성을 키우는 일에 보다 노력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그래서 앞으로 두레수도원을 운영하며 영성 및 품성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많이 보충하려 한다. 그런 의미에서 품성사역은 한국교회에 꼭 필요한 것이고 하나님은 이를 훌륭한 도구로 사용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홍 목사가 국제품성사역원 이사장 정성진 목사로부터 대표고문 추대패를 받고 있다. ⓒ김진영 기자

예배에 이어 기념식에선 고문과 이사, 원장 취임패 전달식이 진행됐다. 이사장에 취임한 정성진 목사는 “우리 교회만 해도 1년에 50회 정도의 성경공부 프로그램이 돌아간다. 그럼에도 왜 품성이 바뀌지 않는지 늘 고민이었다”며 “바른 품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운동이 한국교회 도덕성 회복을 위한 대안으로 크게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원장에 취임한 정재현 목사는 “국내에 존재하는 많은 품성 관련 교육들 대부분이 외국에서 들어온 것”이라며 “왜 우리가 외국의 연구결과를 번역해 공부해야 하는지 늘 의문이었다. 이제 한국만의 품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고 그 일에 교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 국제품성사역원은 앞으로 한국적 품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 품성은 성령사역이자 전도사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