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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체험’ 주장 스웨덴보르그(스베덴보리)는 성경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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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2.23 06:52   
조덕영 박사의 창조신학

▲조덕영 박사
1. 스웨덴보르그는 누구인가

에마뉴엘 스웨덴보르그(Emanuel Swedenborg : 1688-1772, 스베덴보리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짐-편집자 주)는 일찍부터 국내에 알려진 인물이나 무엇보다 최근 천국 체험에 대한 그의 책("천국은 있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뒤늦게(?) 더욱 유명해진 인물이다. 과거 그와 관련된 몇 권의 책이 국내에 번역되어 나온 적이 있으나 그리 주목을 끌지 못하다가 그의 천국 관련 체험 책이 재출판되어 광고를 타면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새삼 관심을 끌게 되었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 태생인 그의 집안은 기독교 집안이었다. 부친은 루터파 궁정 목사인 동시에 대학의 신학교수였다고 알려져 있다. 집안 환경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사색적이고 종교적 관심과 신비주의 경향을 가졌다고 하는 데 1709년 21세의 나이로 웁살라 대학을 졸업한 후, 스웨덴 광산국 기사로 근무하다가 영국 런던에서 5년 동안 뉴턴과 천문학자 할레, 수학자 라일 등을 연구하다가 귀국 한 후 스웨덴 왕립 광산 대학의 부교장이 되고 야금학(冶金學)의 권위자가 된다.

2. 스웨덴보르그의 천재성

1719년, 그는 귀족 칭호를 받고 귀족원의 회원도 되었으며 정계로도 진출하는 데 그가 세계적 인물이 된 것은 무엇보다 그의 다재다능한 모습 때문이었다. 그는 9개 국어를 구사하였으며 그의 책들은 주로 라틴어로 출판되었다. 당시 학자들의 언어가 라틴어였기 때문이다. 광물학자, 과학자, 수학자, 생리의학 연구가, 발명가로서의 삶을 산 그는 천문학에도 관심을 가져 성운설(星雲說)을 발표하고 제염기(製鹽機), 피아놀라(pianola, 자동 반주기), 잠수함, 비행기(엄밀하게 말하면 지금의 글라이더에 가까운 기구) 등의 발명에도 기여했다고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가 그를 언급했고, 문호(文豪) 괴테의 대작 <파우스트>가 스웨덴보르그를 모델로 했다는 일화 등은 그를 더욱 유명 인사로 만든 면이 있다. 그의 책은 놀랍게도 광산과 채굴법에 대한 책만 자그마치 77종에 달하는데, 다음은 그가 1747년 과학적 연구를 완전 포기하기 이전까지 펴낸 그의 다재다능함을 알려주는 대표적 저서 목록들이다. 그는 1747년 이후에는 과학적 연구가 아닌 영적 생활과 활동에만 전념하게 된다.

3. 스웨덴보르그의 1947년 이전 주요 저서 목록

"마음의 연구"(1714), "토양과 진흙"(1716), "화석"(1716), "입체측량"(1716), "사물의 원인"(1717), "지구의 정지"(1717), "소금의 증류"(1717), "상업과 공업"(1717), "불과 색채"(1718), "대수학"(1718), "경도의 측정"(1718), "지구의 회전"(1719), "수위"(1719), "운동과 그 본질"(1719), "용광로"(1719), "기하학 및 대수학"(1719), "열의 보존"(1722), "조류의 계산방법"(1722), "정수역학"(1722), "철의 가공에 대하여"(1723), "유황과 유황철에 대하여"(1724), "소금에 대하여"(1725), "철학과 해부학상의 잡다한 주제에 대하여"(1733), "경험적 심리학"(1733), "마음과 몸의 메커니즘"(1734), "철학과 광물학 평가, 3권", "인체"(1734), "무한과 유한"(1738), "근육의 일반론"(1740), "피부와 혀"(1740), "인쇄술"(1740), "뇌 1권~4권"(1740), "미립자론"(1740), "우주의 수학적 원리"(1740), "동물계에 나타난 경륜(1740-41)" "섬유"(1741), "생식기관에 대하여"(1743), "꿈에 대하여(1744).

그리고 이후에 쓴 중요한 책으로 과학에 대한 관심에서 오직 영계에 대한 관심으로 넘어와 자신의 견해를 말년에 정리한 "진정한 기독교"(Vera christiana religio, 1771)가 있다.

4. 스웨덴보르그의 신비주의

스웨덴보르그의 어린 시절 그의 부모는 "천사들이 이 아이를 통해 말한다"고 할만큼 그는 일찍부터 다른 아이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다재다능한 능력뿐 아니라 젊은 시절부터 초자연 현상에 관심이 많던 스웨덴보르그는 급기야 50대 중반 무렵인 1743년, 예수님을 3번 만났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때부터 자신은 천리안을 소유하게 되었다고 주장하면서 남들이 감히 말하지 못하는 천국이나 영계(靈界)를 보고 왔다거나 성경 속의 많은 왕들이나 인물들의 영혼을 만나기도 하고, 화성이나 금성이나 달에도 사람이 산다고 주장(친히 그들과 대화를 나누었다고 주장)하는 등 극단적 신비주의자로 흐르게 되었다. 그는 영계는 세상과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하며 영계의 언어와 글자에 대해서 말하는 가 하면 영계에서 만난 역사상의 인물들을 언급하고 지옥에도 한번 다녀왔다고 말하는 등 세상과 영계를 초월한 삶을 살았다고 주장한 유일무이한 인물이었다. 480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스톡홀름의 대화재를 궤뚫어보고 정확히 묘사하거나 자신의 죽음 예고(1772. 3.29) 편지를 요한 웨슬리에게 보낸 것 또한 유명한 사건이다. 역사상 이런 인물은 어디서도 전혀 찾아볼 수 없을만큼 전무후무한 독특한 세계에 빠졌던 개척가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그 주관적 체험이 성경이나 기독교적 전통과는 너무 동떨어진 주장을 하여 주관적 신비주의라 하는 점이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세상도 영계의 일부이고 그는 정령과 자유자재로 대화하는 영매였다. 한국식으로 말하면 일종의 무당 유사한 체험이었다. 개인적, 학문적, 탁월함이 균형 잡힌 신앙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님을 스웨덴보르그는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5. 스웨덴보르그의 신학적 입장

어릴 적부터 일찌감치 교회의 목사들과도 신과 믿음에 대해 이야기 하기를 좋아했던 스웨덴보르그는 비록 정통적 신관은 아니나 성경의 신에 대한 관심을 끝까지 놓지를 않았다. 현재 그의 무덤도 스웨덴 웁살라 대성당에 있을 정도이다. 이런 스웨덴보르그의 기본적인 신학적 입장은 다음과 같다.

1) 신론
하나님은 3위(3位, three persons)가 아니며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는 하나님(성부)이시며 신인(神人, 성자)이시며 신적인 권능자(성령)이시다.

2) 기독론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적인 존재이시며 신적인 존재이시다.

3) 시험과 악에 대해
그리스도께서 시험을 이김으로써 지옥 권세를 이기셨으므로 우리 인간들도 악을 배격할 수 있다.

4) 성경관 및 성경 해석
성경은 일부만 신뢰할만하다(예를 들면 신약복음서와 요한계시록). 따라서 성경은 일종의 알레고리(allegory)적 해석인 상응(相應, correspondences)의 방식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아담과 노아도 교회의 표상이다.

5) 교회론
교회에 대한 그리스도의 심판은 1757년 이루어졌다. 즉 1757년은 지상 교회의 종말이다.

따라서 스웨덴보르그를 추종하는 스웨덴보르그주의에서는 기독교 모든 교파의 참여를 권유하면서 새 교회(the New Church) 또는 새 예루살렘 교회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6. 나가면서

결론적으로 스웨덴보르그는 재능면에서는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 같은 천재요, 영적으로는 프랑스의 점성술가 노스트라다무스와 유사한 존재요, 믿음으로는 정통을 벗어난 신비주의자가 된 사람으로 보면 맞을 듯하다. 따라서 스웨덴보르그의 천국 체험도 정통 기독교나 성경적 체험이 아닌 성경을 벗어난 개인적, 주관적, 신비 체험이라고 볼 수 있겠다.

최근 한국교회에 온갖 신비주의가 범람하고 있다. 이 가운데 천국이나 지옥 체험도 예외가 아니다. 성경을 벗어난 이같은 스웨덴보르그식 체험은 결국 신앙을 자기 주관화하여 신앙의 본질을 훼손하고 넘어서버리는 신비주의로 빠져버리게 만든다. 천국,지옥 은 그렇게 함부로 자기 주관대로 체험하고 다녀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사람들마다 다녀왔다는 천국, 지옥 간증이 전혀 서로 일치하지 않고 제각각인 것이 이들의 체험이 자기 주관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결국 천국, 지옥 체험은 괜한 환상과 불안감을 조성하여 신앙의 열심을 조장하는 측면이 있다. 간증자들과 목사들은 이런 측면을 노리고 이들 간증자들을 교회로 불러들이는 경향이 있다. 근본적으로 스웨덴보르그식 체험은 성경을 바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혼란과 혼돈"을 조장하는 일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당연히 초월하신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와 지옥을 믿는다. 기독교에는 분명한 초월과 신비가 있다. 하지만 그것이 신비주의화 될 때 참된 신앙을 훼방하고 오히려 이단과 사이비들이 활개치도록 만드는 도구가 됨을 신비주의 간증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신비와 신비주의는 전혀 다른 것이다.

* 이 글은 조덕영 박사의 ‘창조신학연구소’ 홈페이지(www.kictnet.net)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조덕영 박사는

환경화학 공학과 조직신학을 전공한 공학도이자 신학자다. 한국창조과학회 대표간사 겸 창조지 편집인으로 활동했고 지금은 여러 신학교에서 창조론을 강의하고 있는 창조론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가 소장으로 있는 ‘창조신학연구소’는 창조론과 관련된 방대한 자료들로 구성돼 목회자 및 학자들에게 지식의 보고 역할을 하고 있다. ‘기독교와 과학’ 등 20여 권의 역저서가 있으며, 다방면의 창조론 이슈들을 다루는 ‘창조론 오픈포럼’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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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게
2012.02.23
나는 스웨덴0269;에 대하여는 잘 모르나, 어설픈 바리새인은 압니다.
스웨덴0269;에 대하여 제대로 된 판단은 그리 쉬운일이 아닙니다. 비단, 스웨덴0269;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이용도목사나 그 밖의 소위 신비하다는 체험들에 대하여도 그렇죠, 보니까 칼빈도 불어를 완전전공하지 않은 분들은 칼빈에 대하여 함부로
말을 못하던데요, 스웨덴0269;가 쓴 원서 하나 제대로 연구해보지도 않고 판단한다는것이 말이 안되지요.
체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각자가 다른것 같으나 옆으로 돌아서 보면 거의가 다 비슷하다는 것들을 느꼈읍니다만, 함부로 잘못된 체험이니 판단하기는 섣부른것이지요....
성경은 현장에서 그리고 현장의 언어로 쓰여진 책이지요, 그것을 책상머리로 가져다가 책상머리언어로 만들어 버린 '지혜로운' 자들의 떠듬은 이젠 조금만 절제좀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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