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호 대표. ⓒ크리스천투데이 DB
예배사역연구소가 주최하는 예배목사 아카데미가 벌써 7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3월 2째주부터 시작하여 14주 동안 진행되고 그 다음 여름 방학기간 이후 또 9월부터 14주의 커리큘럼으로 1년 과정입니다.

매년 학기가 시작되면서 저는 10여명의 새로운 예배전문 목회자와 사역 헌신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약속을 하곤 했습니다. “여러분이 이 과정을 잘 이수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분명 여러분들이 사역하고 싶은 교회에서 사역을 할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제가 보장해 드리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참 허무맹랑한 약속이죠. 그럼에도 저는 제가 전해 줄 수 있는 최대한의 교회사역의 노하우와 이 약속을 해야 했던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곤 했습니다.

“이번 학기에 여러분은 건강하고 바람직한 교회들의 예배와 찬양, 문화와 미디어사역의 매뉴얼을 보면서 여러분의 규모에 맞는 사역매뉴얼 만들게 될 것입니다. 약 300페이지에 해당하는 이 메뉴얼에는 찬양대와 전통예배, 찬양팀과 현대에배, 성례과 헌금, 미디어와 방송팀, 새교우, 예배안내와 봉사, 영성사역 등에 대한 예배사역의 포괄적인 매뉴얼을 포함하게 될 것입니다.

이 과정 후에 만약 여러분이 어떤 교회와 목회자의 비전을 살 만큼 관심을 갖게 되었다면 이렇게 해 보십시오. 먼저 그 교회를 한달 정도 조용하게 출석하면서 그 교회가 가진 영성과 전통, 담임목사의 목회철학, 그리고 예배사역의 면모를 분석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이 그 교회에서 사역하는 열정을 주신다면 지금 연구하고 준비하게 될 예배사역 매뉴얼을 그 교회에 맞게 수정하여 들고 목사님을 만나시면 됩니다.”

계속해서 설명합니다. “정중하게 담임목회자나 행정을 대행하는 목회자를 만나 사역의 기회를 얻고자 한다고 말씀드린 후, 300페이지에 해당하는 잘 정리된 에배사역매뉴얼을 자신의 신앙과 소명 그리고 자기소개서와 함께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아마도 두세 가지 반응을 보일 것입니다. 하나는 (담임목사 왈) ‘내가 이렇게 구체적으로 우리교회 상황에 맞게 사역매뉴얼을 갖추어 사역해 보겠다고 말한 목회자를 본 적이 없는데, 내 마음에 듭니다. 언제부터 사역을 시작할 수 있을까요?’ 또 하나는 ‘당신의 열정과 준비는 다 좋은데, 지원한 당신의 면면을 잘 몰라 결정하기 어렵네요’ 라고 하면서 ‘그 매뉴얼만 주면 안 되겠느냐’고 하겠죠? 물론 주지 마십시오(^^) ‘이 교회에서 사역한다는 전제에서만 드릴 수 있습니다’ 하구요.”

저는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담임목사님들은 잘 준비된 부교역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만약 청빙을 받게 된다면 감사함으로 충성하십시오. 하지만 만약 청빙을 받지 못하더라도, 실망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이미 그 교회와 더불어 중요한 사역(동역)을 하게 된 것입니다. 해당 교회의 담임목회자는 그 날 이후로 사역자 선발 기준이 바뀌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예전에 사역하고 싶다고 매뉴얼 들고 온 그 사람 말이야… 신뢰할 만한 그런 사람 어디 없을까?’”

예배사역연구소는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예배목사 아카데미에 참여하는 이들을 최선을 다해 가르치고 훈련시킬 것입니다. 그런데 이 약속은 성숙한 담임목회자들을 통해서도 지켜져야 할 약속이란 생각이 들지는 않으신지요?

저는 결코 전문사역자를 뽑는 아무 교회나 가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주님의 부르심을 확인하는 과정 속에 해당 교회의 성장에 깊이 기여할 수 있는 준비와 자격을 갖추었는지 보라고 말합니다. 저는 교회도 담임목회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찬양인도 좀 하면 아무나(?) 뽑아 쓰는 일을 조심할 것을 격려하고 싶습니다.

찬양인도과 함께 찬양대(성가대)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사역자, 교회의 전통과 영성을 존중하면서도 다음 세대를 품어낼 수 있는 사역자, 해당 분야 사역에 가능한 철저하게 준비된 그런 사역자를 선발하여 동역의 기쁨을 누리라고 말입니다.

이번 학교에는 사역계에서 상당히 존경을 받으면서 학문과 사역에 균형 감각을 갖춘 강사진으로 학교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귀 교회 예배, 찬양, 영성, 문화, 미디어사역을 총괄할 사역자를 저희에게 보내주십시오. 일부 교회는 목회자의 추천이 있을 경우 평신도 사역자들에게도 기회를 드리고 있습니다.

문의: 0505-945-6789, http://www.wmi.or.kr (장소영 간사)

/예배사역연구소 대표 최지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