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오스틴 목사.
미국에서 가장 큰 교회인 텍사스 레이크우드교회의 조엘 오스틴 목사가 공화당 경선 후보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대해 비록 몰몬교인이라 할지라도 “나와 같은 그리스도 신자(a believer in Christ like me)”라고 본다는 견해를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최근 ‘CBS This Morning’ 방송에 출연, 롬니 전 주지사와 그의 몰몬교 신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내가 그에 대해 아는 것은 그가 ‘나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는다. 그는 죽은 자 가운데서 일어나셨고 그는 나의 구세주다’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나는 그가 나와 같은 그리스도 신자라고 본다”고 말했다.

오스틴 목사는 “그 사실이 당신에게 (롬니 전 주지사를 그리스도 신자로 볼 이유로) 충분한가?”라고 되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내게는 충분하다”고 답했다.

덧붙여 그는 “모든 종교에는 차이점이 있다. 나는 몰몬교가 기독교와는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지만 그는 신앙을 가지고 있고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이다. 내게는 그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오스틴 목사는 앞서 지난 10월에도 “복음주의 교인이라 해도 몰몬교인에 투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롬니 전 주지사의 몰몬교 신앙은 공화당 경선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복음주의자들 사이에 수용과 거부라는 두 반대되는 반응을 일으키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자신의 몰몬교 신앙과 관련, 지난 2006년 행한 연설을 통해 “몰몬교와 기독교는 각자의 고유한 교리와 역사를 갖고 있다. 이것이 비판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며 우리의 관용을 시험하는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며 “내가 속한 교회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다른 교회들과 모든 면에서 같지 않을 수는 있다. 그러나 나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인류의 구세주이심을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