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스러운 교회의 소망.

영광스러운 교회의 소망
존 넬슨 다비 | 형제들의 집 | 295쪽 | 13,000원

‘세대주의 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존 넬슨 다비(1800-1882)가 1840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했던 11회의 기념비적인 설교를 모은 ‘그리스도와 연합된 천상적 교회가 가진-영광스러운 교회의 소망(형제들의집)’이 출간됐다.

다비의 제네바 설교는 기독교 역사상 성경의 예언 해석에 신기원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이스라엘과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경륜 차이, 신·구약 성경 예언을 바르게 해석하는 단초 등을 엿볼 수 있다.

11편의 설교는 베드로후서 1장(도입)을 시작으로 에베소서 1장(교회와 그 영광), 사도행전 1장(그리스도의 재림), 누가복음 20장(첫째 부활), 다니엘 2장(이 땅에서 악의 발전), 다니엘 7장(악의 두 가지 특징), 시편 82편(열방에 대한 심판), 로마서 11장(약속의 결과), 에스겔 37장(이스라엘의 회복), 이사야 1장(약속 성취의 방법), 요한계시록 12장(요약과 결론) 등이다.

근세의 터툴리안(Tertulianus)으로 불리는 아일랜드계 존 넬슨 다비는 웨스트민스터학교를 거쳐 더블린 트리니티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후 아일랜드 대법원에서 변호사로 잠시 봉직하다 1825년 영국 국교회의 부제로, 이듬해에는 신부로 서품을 받았다.

다비는 ‘교회는 국가로부터 독립돼야 한다’는 점을 깨닫고, 1827년 당시 영국 국교회인 성공회 신부직을 사임한다. 이듬해 벨렛과 허친슨, 파넬과 그로브스, 크로닌과 스토크스 등 6명의 신앙 동지와 함께 성만찬을 시작함으로써 교회 역사상 ‘형제교회(Plymouth Brethren Assembly)’를 조직하게 된다.

이들은 교파나 사회적 신분에도 불구하고 구원의 확신만을 토대로 모두 형제·자매로 영접했고, 여기에 로버트 채프먼과 조지 뮬러 등이 합세해 형제교회 운동은 전세계적으로 확산됐다.

다비는 히브리어와 헬라어, 라틴어에 능통했고 유럽의 각국 언어도 유창하게 사용했다. 그가 번역한 프랑스어 성경은 프랑스 전역에서 애용되고, 새번역으로 불리는 영어성경은 원어에 충실하다. 그의 논문과 설교는 윌리엄 켈리가 32권으로 집대성했다. 그는 5권의 성경주석 시리즈(Synopsis of the Books of the Bible)를 출간했는데, 지금도 성경학자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다비가 해석한 성경 원리들은 영어권 기독교계에 강력한 영향을 미쳤으며, 美 달라스신학대학원과 밥존스신학대학교, 캐나다 리젠트칼리지 신학 등의 권간이 됐다. 그는 만년에 유럽 전역은 물론 캐나다와 미국, 서인도제도, 뉴질랜드 등 광범위하게 활동했고, 영감 넘치는 수많은 찬송을 작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