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예배가 드려지고 있다. ⓒ이대웅 기자

예장통합 총회 둘째날인 7일은 국내외 에큐메니칼 인사들을 초청해 드리는 ‘에큐메니칼 예배’로 마무리됐다.

박위근 목사부총회장 사회로 드려진 예배에는 총대와 성도들, 국내외 에큐메니칼 인사 등 4백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예배는 우영수 목사(서기)가 “민망하다”고 말할 정도로 회무처리에 비해 총대들의 참석이 저조했다.

설교에는 구츠타브 볼츠케이 헝가리개혁교회 감독이 나섰다. ‘우리에게 위임된 유산(시 24, 행 21:17-26)’을 주제로 설교한 볼츠케이 감독은 “종교개혁은 사람들이 삶의 의미를 깨닫도록 믿음을 회복하고 용기있는 삶을 살도록 했다”며 “오늘날 다양한 이유로 낙심에 처한 많은 사람들에게 이 믿음의 불꽃이 필요하고, 칼빈을 비롯한 종교개혁가들의 말처럼 하나님을 알고 자신의 실제 모습을 볼 줄 알며 그 방법을 아는 이라면 의미있는 인생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볼츠케이 감독이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외에 예배 주요 순서자들은 ‘기원’에 마틴 베이커 뉴질랜드장로교회 총무, ‘시편 교독’에 레이네리오 아세 쿠바개혁장로교회 장로, ‘고백의 기도와 용서의 선언’에 다니엘 후이 중국기독교교회홍콩협의회 목사, ‘성경봉독’에 최영신 재일대한기독교회 목사와 황숙영 청년회전국연합회 청년, ‘다짐의 기도’에 유끼 후지모리 일본기독교단 목사, ‘축도’에 김정서 총회장 등이었다.

합심기도에는 ‘다음 세대의 양육을 위하여’를 흐신 창 라이 대만장로교회 목사가, ‘교회의 하나됨과 헌신을 위하여’를 정해진 해외한인장로회 회장이,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를 위하여’를 정인수 미국장로교한인교회전국총회 총회장이, ‘제10차 WCC총회의 대한민국 개최를 위하여’를 권오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가 기도했다. 예배 후 데이비드 가단쥬 동아프리카장로교회 목사가 축사했다.

대전삼성교회 징계건 특별재심 청구

에큐메니칼 예배로 총회 둘째날 회무가 마무리된 가운데 이날 단군상문제대책위원회 관련 안건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오는 10월 3일 주일을 ‘총회 단군상문제대책주일’로 지정, 관련 설교문을 배포하고, 향후 성명서 발표 등 각종 대책을 위원회가 계속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최근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에 임명된 설동근 전 부산시교육감에 대한 대책을 청원했다. 설 차관은 부산시교육감 재직 시절 뇌호흡 등의 ‘뇌교육’을 실시하려다 부산 교계의 강력한 반발에 이를 취소한 인물로, 이날 위원회 보고에 따르면 단월드 평생회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위원회와 총대들은 “그 사람의 생각이나 사상은 쉽게 바뀌지 않는 만큼 설 차관에 대한 대책을 한기총 등과 협력해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외에 경안학원정상화대책위원회, 기독교장례예식연구위원회 등을 놓고 토론과 발언이 이어졌고, 대전삼성교회 장로 9명의 예배방해 관련 징계에 대한 특별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졌다. 부서 조직과 관련해서는 헌법위원회에 변호사 또는 법학사 출신의 총대가 공천되지 못해 총대들 간에 이를 놓고 상당 기간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