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 조현삼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사이’는 어디일까. 한국과 일본? 아니다.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다.

<결혼설명서>, <말의 힘> 등 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성도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던 ‘감자탕교회’ 조현삼 목사가 이러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행복하게 만드는 법칙을 담은 신간 <관계행복>을 펴냈다.

조현삼 목사는 “사람과 사람 사이가 좋으면 행복하고, 나쁘면 불행하다. 사이가 통하면 이웃이고, 막히면 원수다. 천국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즉 관계 속에 임한다. 이 관계에 따라 우리는 천국도, 지옥도 경험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5가지 법칙은 의외로 간단하다. 지금도 어디선가 누구나 실천하고 있을 수 있는 내용들이다. 심지어는 아무리 ‘안하무인’인 사람이라도 한 가지 정도는 은연중이라도 실천하고 있을만 하다.

‘연약함은 도와주고’, ‘부족함은 채워주고’, ‘허물은 덮어주고’, ‘좋은 것은 말해주고’, ‘뛰어난 것은 인정해 주면’ 된다.

저자가 말하는 연약함에 대해 살펴보자. 자신의 연약함은 용납하고 약함이 곧 강함임을 인정해야 하지만, 약점은 안고 가되 자신의 강점과 장점에 인생을 걸어야 한다. 상대방의 연약함은 도우되 배려가 있어야 한다.

이 5가지를 실천하면 온전한 사람을 만들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온전한 사람이 되려면 비판하거나 경쟁하기보단, 동역해야 한다.

가족간의 관계도 간단히 정리하는 솜씨를 보여준다. 결혼하는 자녀는 떠나보내고,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며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자녀는 부모를 공경하고 부모는 자녀를 양육하면 된다. 한 마디로 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기본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최종적으로는 원수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 목사는 “원수는 멀리 있지 않다. 나와 가까이 있는 사람, 나와 함께하는 사람 중에 원수가 있다. 원수는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다. 관계가 안 좋아지면 그 사람은 나의 원수가 되고, 일단 원수가 되면 그를 미워하게 되며, 미워하면 우리 마음이 지옥이 된다”고 설명한다. 원수는 당장 없애야 하고, 나아가 사랑해야 하는 우리의 ‘사명자’다. 하지만 시편 1편 말씀처럼 악인은 ‘멀리해야’ 한다.

▲관계행복.
이러한 많은 ‘비법’들에는 한 가지 전제가 있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행복을 누리려면 먼저 하나님과의 사이가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사실 이 말을 책의 가장 처음, 머리말에서 미리 꺼내놓고 있다.

그는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하는 길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다. 예수를 믿으면 하나님과 사이가 좋아진다. 이 순서가 먼저다.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된 우리는 사람과도 아름다운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관계 속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에 ‘네’ 하면 된다”고 다정히 우리들에게 속삭인다.

사실 다 아는 얘기를 하는 것 같지만, 실천하기가 쉽지는 않다. 책에서 조현삼 목사는 다 아는 것 같은 얘기들을 뻔하지 않지만 듣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관계 속에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을 단순화시킨 다음, 말씀 가운데 충분히 녹여 우리들에게 들려준다.

‘감자탕교회 담임목사’, ‘긴급재난구호 목사’로 잘 알려진 조현삼 목사(서울광염교회)는 이 책 외에도 <파이프 행복론(김영사)>,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생명의말씀사)> 등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