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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흔 칼럼] 기생에서 예수의 조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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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7.29 06:44   
구원받은 이방여인 기생 라합

▲ 송태흔 목사(엘림코뮤니오).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가 주전 1406년경 백성들을 이끌고 요단강을 기적적으로 건너 하나님 주신 가나안 땅에 입성했다. 이때 가나안 초입에 위치한 여리고 성에는 ‘넓다, 자라다, 크다’ 의 의미를 지닌 ‘라합’이라는 이방 여인이 살고 있었다. 그녀는 여리고성 터줏대감으로 나그네들에게 잠자리를 제공하는 여관 업을 전문으로 하면서, 때로는 손님들에게 몸도 팔았던 불쌍한 기생이었다.

사회적으로도 부도덕한 라합의 행실은 당시 가나안 땅에 살고 있던 사람들의 보편적 모습이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해 영적으로 타락하므로, 어둡고 암울한 부족사회를 연출하고 있었다. 새로운 영적 시대를 갈망하는 답답한 영혼들이 세상에 즐비했다.

그때 하나님의 사람 여호수아를 대장군으로 한 여호와의 군대가 말씀이 든 법궤를 앞세우고 가나안에 입성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수호신으로 생각했던 이방신을 압제할 최고의 신이 등장했다. 이스라엘 군대가 가나안을 입성한 것은 무력의 출현이기 전에, 하나님의 정복이 시작된 것이다.

이스라엘의 대장군 여호수아(이스라엘 백성의 영도자)는 가나안을 정복하기 전에 자신의 리더 모세가 했던 것처럼 싯딤에서 신실한 두 정탐을 몰래 보냈다. 40년 전 가나안 땅을 자신이 직접 정탐하고 돌아왔지만, 가나안의 새로운 변화를 감지하려 보낸 지혜로운 결단이었다.

그때 여리고 성에 살던 기생 라합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정탐군들을 비밀리에 자기 집에 투숙시켰다. 이스라엘 정탐군이 여리고 성에 침투했다는 보고를 들은 여리고 왕은 라합에게 사람을 보내 “네 집에 유숙한 이스라엘의 간첩을 끌어내라”고 명령했다. 기생 라합은 그들이 자신의 집에 왔다가 이미 떠나버렸다고 허위 보고를 했다. 정탐군을 잡으러 온 여리고 무장 군인들은 라합이 알려준 방향으로 이스라엘 간첩들을 잡기 위해 추적해 나갔다.

어두운 밤이 되자, 여리고 성의 기생 라합은 정탐군들이 숨어있는 지붕 위에 올라가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알기 때문에 이 땅 백성이 모두 두려워하고 있다. 우리는 너희가 이집트에서 나올 때에 검푸른 홍해를 마르게 하고, 아모리의 두 왕을 전멸시킨 일을 다 들었기 때문에 정신을 잃었다. 그런 여호와가 두려워서 내가 목숨을 걸고 너희를 선대했다. 너희들이 가나안을 정복할 때 내 부모 형제들을 살려 주겠다고 여호와 앞에 맹세하고, 진실한 표를 내라”고 말했다.

정탐군들의 약속을 받은 기생 라합은 성벽 위에 있는 자기 집 창문에서 줄을 달아내려 정탐군들을 급히 도주시켰다. 이스라엘이 여리고성을 정복할 때 붉은 줄을 창문에 매어 표시하면, 그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은 살 수 있을 것이라 라합에게 알려줬다(수 2). 라합의 지혜로운 도움을 받은 정탐군들은 여리고 성을 무사히 떠날 수가 있었다.

대장군 여호수아가 여리고 성을 함락했을 때, 라합은 정탐군과 한 일전의 약속을 그대로 지켰다. 이스라엘 군대는 약속을 지킨 라합과 그녀의 부모·형제, 친족 및 그녀에게 속한 모든 재산들에 손을 대지 않고 구해줬다. 라합이 하나님 앞에서 선언한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므로, 그녀의 가문을 살리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게 됐다.

약속을 지킨 라합과 친지들은 모두 하나님의 백성이 돼, 이스라엘 사람들과 동일하게 특혜를 누리며 가나안에서 살게 됐다(수 6:22-25). 미신을 섬기는 이방인의 나라 가나안을 버리고 하나님의 나라 이스라엘에 귀화해 천국 시민이 됐다. 여호와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가 그 가정에 나타났다.

라합은 성경에 기록된 탁월한 신앙 위인 중 한 사람(히 11:31, 약 2:25)이 됐다. 이방 여인에서 이스라엘로 귀화한 룻의 시아버지, 즉 살몬의 아내가 됐으며 보아스의 어머니가 돼 다윗과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는 큰 역사를 이뤘다(마 1:5).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던 천한 신분의 여인에서, 기독교가 항상 바라보는 신앙의 위인이 되는 복을 누리게 됐다.

그것은 순전히 창세 전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로운 선택에서 비롯됐다. 비록 이방인이었지만, 때가 되면 구원의 반열에 들어서게 할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은 라합의 헌신을 통해 빛을 발하게 됐다. 천한 기생이었지만, 그녀에겐 여호와를 바라보고 판단할 수 있는 영적 통찰력이 있었다.

당시 여관업을 하던 라합은 다양한 지역에서 오는 수많은 여행자들을 접할 기회를 갖게 됐다. 라합은 최근 광야에서 나온 새 부족의 지난 위업과 비전을 들을 수 있었다. 라합은 이스라엘이 겪어온 새롭고 멋진 생활에 매혹돼 그들과 더불어 남은 인생을 같이하려 생각했다. 그것이 라합으로 하여금 목숨을 걸고 정탐군을 살리게 했고, 이스라엘 민족으로의 귀화를 결심하게 했다.

아무리 사회적으로 천한 신분의 사람이라도 여호와 하나님을 만나게 되면 새로운 사람, 위대한 멋진 신사로 바뀐다.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은 누구도 수직적인 차별을 갖지 않는다. 다만 하나님 주신 수평적인 역할만이 다를 뿐이다.

[송태흔 목사의 <인물성경사> 지난 연재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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