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가 한기총을 방문해 이광선 대표회장과 세종시, 용산 참사, 역사교과서, 사학진흥법 등 각종 국정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정운찬 국무총리가 한기총을 내방에 신임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에게 취임 축하를 전하는 한편 국정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29일 오후 한기총을 방문한 정운찬 총리는 이광선 목사에게 “대표회장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인사한 후, “사회적으로 이념·계층·지역간 분열이 심화되고 있어 사회통합에 기독교의 도움을 부탁드리려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광선 목사는 “바쁜 국정수행 중에 이처럼 방문해 취임을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정운찬 총리는 “총리 취임 후 가장 시급했던 두 가지 과제가 용산참사 해결과 세종시 문제였다”며 “용산문제 해결에 기독교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 주신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광선 목사는 “세종시 문제도 총리께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계시니 잘 해결될 것”이라며 “특히 지역주민들의 의견 청취와 설득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운찬 총리는 “충청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 각 지역을 돌며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지역의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충청지역 교회와 목회자들의 환대에 무척 감동받았다”고 말한 후 “한기총의 세종시 관련 성명도 정부에게는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광선 목사는 “교회가 국가의 발전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의무”라며 “한기총이 세종시 관련 성명을 발표한 것도 국민과 국가를 위한 것”이라 말했다.

이광선 목사는 “현재 초·중·고 역사교과서에 타종교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기술된 반면 근대사에 큰 역할을 감당한 기독교에 대해서는 단 한 항목도 배정하고 있지 않다”며 “역사교과서에 기독교 서술이 공정하게 되도록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또 “미흡하게 개정된 사립학교법 대신 사학진흥법이 제정되어 사학의 자율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되어야 한다”고 말했고, 정운찬 총리는 “관련부처와 함께 잘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이광선 목사는 또 “재개발 과정에서 상가 임대교회가 적절한 보상도 없이 쫓겨나고 있으며, 심지어 역사적으로 보존가치가 있는 교회조차 철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김대기 차관이 동행했으며, 한기총은 김삼환 목사(공동회장), 김요셉 목사(공동회장), 김운태 목사(총무), 문원순 목사(서기), 김동근 장로(회계)가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