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일 선교대회에는 2백여 명의 한국, 일본 교계 지도자들과 한국교회 성도, 재한일본인 성도 등이 참석했다. 사진 오른쪽부터 나카지마 슈이치 목사(일본복음동맹 이사장), 박성민 목사(한국CCC 대표),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이옥기 목사(한국UBF 부대표) ⓒ이지희 기자

일본 개신교 선교 150주년을 맞아 한·일 양국 교회 간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한·일 선교대회’가 20일 서울 종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일본 생명의말씀사가 발행하는 크리스천신문 한국지부(지국장 손제현) 개설 기념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는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박성민 목사(한국CCC 대표) 등 한국교계 지도자들과 나카지마 슈이치 목사(일본복음동맹 이사장) 등 일본교계 지도자들이 참석해 한·일 양국 교회의 상호협력과 우호증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다짐했다.

이날 일본측 대표로 설교를 전한 나카지마 슈이치 목사는 “한국교회가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성령의 능력에 의지했을 뿐만 아니라 순교자의 피와 눈물의 기도, 섬김과 봉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일본교회도 과거 순교자의 피를 흘렸지만 하나님 앞에 회개하는 눈물의 기도와 섬김, 봉사는 약했다”며 일본교회가 개신교 선교 150주년을 기점으로 새롭게 변화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그는 또 “한국교회가 일본 선교를 위해 화합의 문화와 수치의 문화, 풍부한 종교성 등 일본의 문화와 종교적 상황을 잘 이해하고 좋은 선교사들을 일본에 많이 파송해 달라”며 일본 부흥을 위한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측 대표로 설교를 전한 김명혁 목사는 “새로운 부흥의 역사는 누군가가 하나님께서 받으실 수 있는 회개와 참회의 제사, 긍휼의 제사, 구제와 사랑의 제사를 드릴 때 일어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 북한을 위해 자신을 제물로 바칠 수 있는 교회 지도자들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특히 “일본인들의 종교성과 수치심은 하나님에 대한 경외와 회개로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일본교회에 손양원, 이기풍과 같은 지도자가 나와 일본교회가 일어나고 새로운 부흥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영훈 목사, 박성민 목사, 이옥기 목사(UBF 부대표), 요시다 코조 목사(서울일본인교회)는 축하 및 격려의 말씀을 통해 이번 선교대회를 계기로 한국교회와 일본교회가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연합하여 전세계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 앞장설 수 있기를 기대했다.

앞서 같은 자리에서 열린 ‘한일선교 세미나’에서는 스즈키 요시아키 목사(우에다복음자유교회), 타니구치 가즈오 목사(일본그리스도합동 히가시나리교회), 구원준 선교사(후쿠오카CCC복음센터 대표), 다카기 타마코 목사(수이타성서복음교회)가 한·일 양국 교회의 협력 사례와 일본 전도 전략 등을 발표하며 일본 선교와 세계 선교를 위한 양국 교회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일본 생명의말씀사 다고 모토요시 회장. ⓒ이지희 기자
행사 주최측인 일본 생명의말씀사의 다고 모토요시 회장은 “일본교회의 성장의 배경에는 한국교회의 많은 기도와 희생이 있었다”고 말하고 “앞으로 한·일 양국 교회가 더욱 튼튼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 리더들의 목회 노하우를 일본교회에 전하고 3만여 명의 재한일본인들을 위한 문서 사역을 할 계획”을 밝혔다.

일본 개신교 역사는 1859년 리긴스, 윌리엄스 선교사가 일본 나가사키에 입항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나 150년이 지난 현재 일본의 개신교 인구는 총 1억 2775만 명 인구 중 0.4%에 불과하며 가톨릭까지 포함해도 1%가 되지 않는다. 일본 전역에 8천여 교회가 있으며 매년 평균 8천여 명이 세례를 받지만 교회의 약 15%는 무목교회이며 성도의 절반 정도만 정기적으로 주일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