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빈 탄생 5백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기념사업 및 한국 장로교의 날 등에 대한 기자간담회가 15일 서울교회(이종윤 목사)에서 열렸다. ⓒ 송경호 기자

칼빈 탄생 5백주년을 맞아 ‘장로교의 정체성 회복과 하나됨’을 외쳐왔던 요한칼빈탄생500주년기념사업회(대표회장 이종윤 목사)가 오는 6월 개최되는 기념대회와 연이어 이뤄지는 사업들에 대한 계획을 확정했다.

기념사업회는 15일 서울교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종윤 목사는 “단순히 일회성 집회나 꽹과리 소리나 내는 행사가 아니라, 조용한 학문적 성찰을 통해 칼빈이 개혁한 장로교 본질을 찾음으로 한국 장로교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코자 한다”고 전했다.

일회성 행사가 아닌 깊은 학문적 성찰
‘기념대회의 꽃’ 70인 신학자 학술대회 관심

메인 행사인 기념대회 및 학술대회는 6월 21일부터 양일간 서울교회에서 개최되며 첫날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기념예배는 칼빈이 제시한 예배 형태를 따라 드린다. 이후 한국 정상급 성악가 소프라노 김영미 교수, 바리톤 최현수 교수, 무지개 어린이 합창단이 함께하는 기념음악회가 개최된다.

다음날 9시 30분부터는 기념예배에 이어 칼빈 공로상 수여 및 학술심포지움이 개최된다. 기념사업회는 한국교회에 개혁주의 신앙이 뿌리내리는 데 기여한 공로자 6명으로 이종성 박사(한국기독교학술원장), 한철하 박사(전 아세아연합신학대 총장), 신복윤 박사(전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정성구 박사(전 대신대 총장), 이종윤 박사(한국장로교신학회장), 이수영 박사(새문안교회) 을 선정했으며 공로패와 기념논문집을 증정한다.

기념대회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학술심포지엄에서는 이종윤 목사와 프랑스 개혁신학교의 폴 웰스(Paul Wells) 박사의 주제발표에 이어 한국 장로교단을 대표하는 신학자 70여명이 7개 분야에서 각각 10편씩 총 7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이는 장로교단의 정체성을 되돌아보고 현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폴 웰스 박사와 함께한 프랑스 신학자들이 한국 장로교 각 신학대학 총장들에게 현대 불어판 칼빈의 <기독교강요> 새 번역판을 기증하는 시간도 마련돼 의미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장로교회 대표 지도자 간담회 통해 하나됨 모색
장로교 신학자의 날, 한국 장로교의 날 등 선포

아울러 기념사업회는 7월 17일 한국 장로교회 지도자 간담회를 갖는다. 사분오열된 한국장로교회가 하나되기 위해 장로교회를 이끌고 있는 실제적인 지도자들 50명이 특별 초청되어 ‘한국장로교회 연합과 일치,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대화의 시간이 마련된다.

9월 12일에는 ‘한국 장로교 신학자의 날’이 공포되며 신학적 연합이 교회 일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취지로 신학자들의 모임을 통해 연합의 길을 모색하고 매년 9월 두 번째 토요일을 ‘한국 장로교 신학자의 날’로 공포한다.

또 칼빈의 생일인 7월 10일을 ‘한국장로교의 날’로 선포하고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요셉 목사, 상임회장 이종윤 목사) 주최로 27개 한국 장로교단이 장충체육관에서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계획 중이며 이에 앞서 지난 12일에는 장신대 캠퍼스에서 칼빈 흉상 제막식을 가졌다.

대표회장 이종윤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는 세속주의, 인본주의, 상대주의, 물질주의, 종교다원주의, 포스트모더니즘과 같은 다양한 사상들의 도전과 교회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많은 영적 질병 앞에서 신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목사는 “이동하는 병원이라 불리던 칼빈이 하나님 면전에서 자기를 철저히 죽일 수 있었던 그의 신앙과 하나님의 말씀 위에 확고히 섰던 그의 신학으로부터 다시 서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사분오열된 한국장로교회가 하나가 되는 일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기념사업회는 한국칼빈학회, 한국개혁신학회, 한국장로교신학회가 함께 구성했으며 준비위원장에 이양호 박사(한국칼빈학회 회장, 연세대), 실행위원장에 권호덕 박사(한국개혁신학회 회장, 백석대), 안명준 박사(평택대)가 맡아 사업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