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신학생 여름 컨퍼런스’에 참석해 신학생들과 대화하는 옥한흠 목사

서울 사랑의교회 옥한흠 원로목사(69)가 감신대, 국제신대, 고신대, 서울신대, 아신대, 장신대, 총신대, 협성대 등 3백여 명의 신학생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그는 최근 Korean Revival(한국신학교 영적 갱신을 위한 신학교수·신학생 기도모임)이 주최한 ‘전국 신학생 여름 컨퍼런스’에 참석, 신학생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신학생들에게 “교단과 신학교에 갇히지 말 것”을 주문하며, “익숙한 문화 안에 갇혀 있으면 고집스럽고 융통성이 결여된 맹인이 되기 쉽다”고 충고했다.


그는 “여러 신학교의 학생들이 함께 모여 뒹굴며 하나님 나라의 꿈을 키워 나가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일”이라며 “신학생 때부터 이러한 훈련과 경험을 가지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신학생들에게 한국교회를 통틀어 볼 수 있는 커다란 눈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옥 목사는 아프간 사태 이후 점점 거세지는 안티 기독교를 향해 따끔한 일침을 놓았다. “아프간에 피랍되어 있는 형제들을 욕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옥 목사는 “그들은 좋은 일을 하기 위해 아프간으로 갔으며 본의 아니게 힘든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들에게 대놓고 욕하는 이들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교회에 대해 악플을 올리는 상당수가 교회에 다녔던, 그리고 다니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하며 “이는 한국교회,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잘못”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목회자들이 한 사람을 붙들고 씨름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행사 등으로 밖으로 돌아 다니다 교권을 놓고 싸움하고, 안으로는 교인들의 입맛에 맞는 값싼 은혜만을 가르친 결과”라고 꼬집었다.

그는 “값싼 은혜가 판을 치고 인격과 삶이 변화되지 않는 교인들이 양산되는 한국교회에는 더 이상 소망이 없다”고 주장하며 “한국교회가 주님께서 걸어가셨던 길을 걸으며 주님처럼 한 영혼을 붙들고 몸부림 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교회의 역할을 역설, “교회는 사람들을 이끌어 작은 예수를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고 정의하며 “구원과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은 예수님처럼 되는 것으로,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세상에 보여줄 수 있는 작은 예수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