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때마다 열리는 전국 대형수련회에서 ‘제자적 삶’을 결단하는 이들은 얼마나 될까? 대형수련회가 줄 수 있는 감격과 은혜가 불신자들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극적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많은 기독교인들은 수련회 이후의 삶의 변화가 없어 고민하기도 한다.


그래서 UBF는 전국 연합수련회 대신 캠퍼스별 소규모 성경공부 수련회를 택했다. 설립 이후 처음 10년은 대형집회를 열고 유명강사를 초청해 보기도 했지만, 개개인이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제자의 삶을 살게 하는 것까지 인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것.

올여름에도 UBF는 각 대학교 캠퍼스에서 수련회를 연다. 물론 강사는 캠퍼스 내 청년리더들이다. 리더들은 수련회 한달 전부터 합숙훈련 과정을 거치며 말씀공부, 기도회, 문화행사를 준비한다. 리더들이 한달내내 준비하고 연구한 결정물들이 각 캠퍼스 수련회 청년들에게 선물되는 것이다.

수천명이 모이는 대형집회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러나 그동안 많은 실질적 열매를 맺게 되었다고 UBF 관계자는 말한다. 실제로 이번 동국대학교 여름수련회에서는 청년들이 제자로서의 삶을 결단하고, 그 중 일부는 캐나다 단기선교를 떠나기도 했다.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도 이번 여름 개최한 수련회에서 멤버들의 신앙과 삶이 크게 비약했다고 했다. 이들은 간사가 아닌, 일반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수련회를 준비했는데, 말씀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크게 은혜를 받고 삶이 변화됐다.

8월 중순까지 캠퍼스별 UBF 수련회는 계속된다. 물론 단 한번의 일회적 수련회로 UBF 여름수련회의 일정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UBF 성경공부 모임은 수련회 이후에도 주욱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