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와 뉴라이트 전국연합 깃발을 휘날리며 기독교뉴라이트 창립을 기뻐하는 인사들. ⓒ송경호 기자

뉴라이트운동에 기독교적 사상 기반을 제공하기 위한 ‘기독교뉴라이트(상임대표 오필환 교수)’가 29일 창립했다. 기독교뉴라이트는 이날 전경련회관에서 창립식을 열고 국가의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기독교뉴라이트는 현 시국에 대해 “헌법에 보장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적 자본주의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으며, 도덕적 해이와 부패로 상호간에 신뢰할 수 없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며 기독교 정신에 근거를 두고 삶의 개혁과 실천을 추구할 것을 다짐했다.

기독교뉴라이트는 특히 대북관에 대해 “북한 정권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헐벗고 자유를 억압받고 있는 북한 주민의 인권을 보장하는 지원을 하며, 자유민주주의를 실현하는 통일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창립식에서 인사를 전한 상임대표 오필환 교수(백석대학교)는 “일부 정치인들의 권력욕과 무능력, 비전 결여, 부패와 비리, 아집과 독선 등으로 인해 나라가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돕고 섬기는 것이 기독교뉴라이트가 나서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기독교뉴라이트는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 목사, 이하 뉴라이트)의 산하단체로, 뉴라이트 창립 이전부터 이미 내부에서 창립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었다. 그러나 임원들은 기독교뉴라이트가 먼저 창립하게 되면 종교를 초월한 범국민운동을 표방하는 뉴라이트 운동의 정체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창립을 연기했다.

이후 뉴라이트는 조직 내에 종교분과를 조직키로 하고 우선적으로 김진홍 목사를 중심으로 기독교 분야 뉴라이트를 창설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종교 분야 창설 담당자로 박영모 목사를 사무처장으로 선임한 뒤, 기독교 분야 준비위원장으로 오필환 교수를 선출하고 단체 명칭을 기독교뉴라이트로 정했다. 그리고 5월 19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의 발기인대회에 이어 이날 창립식을 가진 것.

기독교뉴라이트는 앞으로 타 뉴라이트 조직들보다도 더욱 정치세력화를 지양하고 일반 성도들을 중심으로 한 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날 다른 일정으로 인해 참석지 못한 김진홍 목사는 서면으로 전한 격려사에서 “기독교는 조국이 어려울 때 밑바닥에서 눈물로 기도하고 일어나 대한민국을 세웠다”며 “우리는 다시 이 정신을 살려내어 통일한국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뉴라이트는 앞으로 불교뉴라이트, 천주교뉴라이트 등도 창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