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하는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는 신반포교회(담임 홍문수 목사)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교인이 선교에 관심을 갖고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제12회 선교축제를 개최했다.

'행복한 성도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주제 아래 열린 선교축제는 첫날부터 출석교인 1000여명 중 50%이상의 참석률을 보이며 그 중 300여명이 물질과 기도, 또는 장단기 선교사로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높은 성과를 이뤘다.


주일이었던 15일 예배이후 시작된 선교축제 첫 프로그램은 선교영화 상영. 직접적인 메시지 전달은 아니지만 완성도 높은 작품을 통해 교훈을 전하자는 의도에서 장이모 감독의 '책상서랍 속의 동화'가 채택됐다.

같은 시간 교회 로비에서는 15명이 한 조가 되어 선교지를 체험하는 미니선교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방글라데시, 에리트리아, 파키스탄, 중국, 키르기즈스탄의 5개 코스를 돌며 새로운 문화를 접한 교인들은 이후 본당에서 진행되는 선교찬양예배에 참여하면서 영적 필요를 채우고 선교 결의를 다졌다.

선교찬양예배의 만국기 퍼레이드는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생각하게 하고 세계 복음화의 비전을 나누는 시간이기도 했다.

선교축제 둘째날에는 오픈도어선교회와 협력하여 국제 오픈도어선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폴 이스타브룩스 목사의 박해받는 교회에 대한 보고를 듣고 함께 중보기도, 재정 후원을 하고 마지막 날에는 중동선교회 본부장 정형남 선교사를 초청하여 이라크 등 중동지역의 선교보고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선교축제 기간에는 교회 1층 로비에 신반포교회와 협력하고 있는 선교단체들의 선교간행물과 홍보물을 무료로 전시, AAP(미전도종족입양운동본부), 모퉁이돌선교회, GMP(한국해외선교회 개척선교부), SIM, HOPE(한국해외선교회 전문인협력기구), 불어권선교회, 인터콥, OMF, 중국복음선교회 등이 참여했다.

선교축제에서 결신한 교인들은 1~2개월 훈련과정을 거쳐 7~8월에 선교지로 파송해 현장체험을 하며 원하는 경우 정식 선교사로 파송받을 수 있다.

김은수 선교담당 목사는 "선교축제는 동원사역으로 성도들에게 끊임없이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선교부위원장 정동현 집사는 "이번 선교축제가 10년을 맞아 하나님께서 주시는 비전을 찾고 전 성도가 선교의 사명을 깨닫기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선교위원장 박윤원 장로는 "내년에는 선교축제를 4~5월에 열어 현장체험까지 교육기간을 늘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반포교회 선교축제와 선교역사

지교회에서 주최하는 선교대회로 역사나, 규모, 내용면에서 앞서가는 신반포교회 선교축제는 10여년 전 청년들의 선교기도모임이 그 시초였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에 진행된 기도모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선교기도모임으로 선교의 열의를 다진 교회는 협력선교사를 지원하는 수준에서 청년들을 중심으로 인도, 미얀마, 태국, 몽골 등 직접 해외 단기선교를 다니게 되었다.

한편, 4~5년 전부터 일어난 큰 변화는 장년부들이 선교에 직접 동참하여 퇴직 이후 일정기간 봉사하기로 작정, 현재 50여명 이상이 봉사하고 있다. 이들은 청년들이 선교지에서 장기사역을 하는 가운데 필요한 기술, 경험의 부족분을 단기 선교로 보충해주는 방식으로 협력선교를 하고 있다.

실제 신반포교회에서 선교에 대한 열정은 청년이나 늙은이나 별 차이가 없다. 어떤 경우 장년부들이 오히려 더 선교에 열의가 있다.

현재 신반포교회는 17개 해외선교단체와 협력하고 있으며 교회 파송 선교사와 협력선교사는 50여명이다. 재정의 30%만 교회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70%는 선교사를 위해 지원한다는 신반포교회는 선교에 있어서는 물질적으로나 인적으로나 후원을 아끼지 않는다.

김은수 목사는 "청장년이 다같이 선교적 마인드를 갖고 있어서 감사하다"며 "가장 큰 꿈과 비전은 단지 파송이 목표가 아니라 교회 자체가 선교하는 공동체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