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판이 된 엑소더스 사무실 /사진 뉴스엔조이 제공
▲김도형씨와 김영수씨 /사진 뉴스엔조이 제공


지난 20일(수) 밤 JMS 신도 4인이 반JMS 세력인 엑소더스 사무실에 난입해 엑소더스 회원들과 취재중인 기자를 집단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JMS 신도는 현재 고려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윤 모씨(남) 외 3인으로, 현재 방배동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폭행을 당한 이들은 엑소더스의 회장 김도형씨와 전 회장인 김영수씨이며, <시사저널> 신철호 기자도 취재 중 봉변을 당했다.

JMS 신도들은 예고 없이 사무실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무실을 간신히 빠져나온 김도형씨의 신고로 모두 연행되었다. 이들은 최근 자신들의 교주인 정명석씨(57)가 홍콩에서 엑소더스 회원들로 인해 체포된 것에 앙심을 품고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JMS 신도들은 지난 2002년 12월에도 엑소더스 사무실에 난입한 적이 있으며, 김도형씨는 엑소더스 활동 전 이미 JMS 신도들에게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 예성교단 이광흠 목사(예본교회)는 엑소더스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혹 쌍방과실이라는 입장으로 조사가 진행된다면 분명한 잘못이다"고 밝히고 JMS세력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목사는 "지금 JMS내부 상황이 상당히 다급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고, "정명석이 국내로 송환되면 더 시끄러워지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폭행사건 말고도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에 대한 JMS측의 납치미수가 여러번 있었다"고 밝히고, "그들의 안을 들여다 볼 수록 내부가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공분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현재 반JMS 활동을 잠시 쉬고 있는 그는 "99년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JMS에 대한 방송이 나간 이 후, 이들의 해악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각 대학 캠퍼스에 공문을 보내는 등 활동을 벌였으나, 호응이 없었다"고 밝히고, "경찰은 지난 12월 사건도 분명한 결론을 내지 않고 넘어간 적이 있는데, 이번 일 역시 그냥 넘어간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에 있었던 신철호 기자는 "굳이 JMS를 취재하러 간 것이 아니라 사이비 종교 일반에 대해 알아보기위해 엑소더스 사무실을 방문했었다"고 밝히며, "JMS 신도들은 사무실에 난입하자 마자 폭행부터 시작했으며, 살의가 느껴질 만큼 분위기가 살벌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특히 신기자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구분 못하는 경찰수사에 불만"이라고 밝혔다. 자신은 피해자로 구분되었지만, 같이 폭행당한 김영수씨와 김도형씨는 JMS신도들과 같이 가해자로 구분, 21일(목) 오전 9시에나 풀려났기 때문. 가해자들 역시 이시간 불구속 기소로 풀려났다.

신기자는 "주거침입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주거침입으로 처리하지 않았고, 경찰은 이번 일을 단순히 같은 단체 내 싸움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관례적인 경찰수사에 불만을 가지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현대종교 심우영 편집국장은 이번 일에 대해 "이단의 특성"이라고 못박고, "성경 로마서와 갈라디아서를 보면, '이단에 빠지면 범죄하게 되고 사람이 나빠진다'고 기록되어 있듯 자신들의 잘못을 지적하자 모멸감을 느끼고 폭력성을 드러내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심 국장은 "그들이 몸담은 곳이 진리라면 그런 열매가 나올 수 없다"고 밝히고, "그동안 유지되었던 울타리가 붕괴되고 정체성을 상실하고 있는 지금의 JMS로서는, 어쩌면 그러한 사정을 폭력과 범죄 등 일탈적인 행동을 통해 분출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