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길자연) 이단대책위 부위원장인 진용식 목사(안산상록교회)에 대해 하나님의 교회(안상홍 증인회, 이하 안증회)가 음해 비방의 뜻이 농후한 보도자료를 교계에 배포, '한기총에 대한 정면도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제의 보도자료에서 하나님의 교회측은 "진용식 목사가 현재 부녀자 세 명을 강제 개종시키려 정신병원 등에 수십일씩 감금했다"고 주장하고, "진목사는 현재 감금 등 폭력행위로 재판에 회부 되었다"며 '진목사에게 문제가 있다'는 내용으로 일관, 의구심을 자아내게 했다.

특히 하나님의 교회측은 " 지난 5월 한기총 전대표회장 김기수 목사가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의 아시안게임 서포터즈 공적으로 국민훈장을 받았던 사실이 있다"고 주장하고, "한기총의 부도덕성을 질타하는 여론의 화살을 피하기 위해 진목사를 내세웠다"며 '한기총은 부도덕한 단체이며, 진목사는 한기총이 하나님의 교회를 압박하기 위해 내세운 인물'이라는 '한기총 음모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진용식 목사는 "보도자료의 내용은 2년 전부터 지금까지 진행된 고소사건의 내용이어서 새로울 것이 없다"고 밝히고, "이미 무혐의 무죄판결을 선고 받은 일들에 대해 다시금 문제삼고 있는 것이며, 이번 일 역시 무죄 판결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나님의 교회측은 아직 재판결과가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언론플레이를 함으로써 '진용식 목사를 공격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재판결과가 나오기 전 비방성 글을 언론에 유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또 "(한기총은) 특히 진용식목사의 개종활동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표명하며 하나님의 교회를 비난한 바 있어, 검찰의 이번 결정으로 한기총은 오히려 범죄행위 옹호단체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는 식으로 한기총 공격의 수위를 높여 앞으로 한기총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관심의 촛점이 되고 있다.

한편 기독교계 C신문은 진용식 목사를 비방하는 하나님의 교회측 보도자료를 여과없이 기사화 하면서 은근하게 한기총과 진용식 목사를 비방하고 하나님의 교회 옹호하는 듯한 내용의 글을 내보내 '교계신문인 C신문이 이단으로 규정된 하나님의 교회를 왜 감싸고 도는가?'라는 의구심을 갖게끔 만들고 있다.

진용식 목사는 "하나님의 교회 신도들이 전도함에 있어 C신문을 사용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전하고, "이단 들이 언론플레이를 함에 있어 오히려 교계 신문 몇몇이 도와주고 있다"며 "이러한 신문들을 보는 일반 성도들이 이를 통해 이단에 현혹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면, 교계신문들은 앞으로 경각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용식 목사는 이어 "이단들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 요즘, 한국교회의 이단대처는 아직 많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범 교단적으로 연대해 이단에 대처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독교계 C신문에 대해서는 "최근 한기총 회의를 통해 기독교계 신문으로 인정해 주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로 말미암아 가정파탄이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과의 소송에 연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6월 14일(토) 이후 약 3주간 토요일마다 하나님의 교회 앞에서 시위를 하는 피해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큰 충돌이 있어왔다.

이 당시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들은 시위 초 피해자들 뒤에서 진용식 목사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함께 시위를 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지난 2000년 11월 22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당시 회장 이만신)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