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에게만 이런 고통이 오는가?'라고 생각하지만 이 밤은 나만 당하는 환난이 아니다, 구대일 목사는 '거룩한 몸부림'을 통해 '영성'을 '이미 거듭나서 하나님을 아는 사람들이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가기 위한 거룩한 몸부림'으로 정의하며 목적이 있는 영성의 길에 대해 서술했다.


저자 구대일 목사는 믿음만 있으면 된다고 하는데, 기도만 하면 능치 못할 일이 없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기도해도 안 되는 때가 더 많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이 잘못 깨닫고 있는 신앙관으로 인해 어둠의 계곡 속에서 영성을 잃어가고 있는 현실을 밝히 말한다.

어두운 밤의 강도의 차이는 있으나, 누구나 깊은 고통의 밤을 지나는 때가 많으며, 믿는 이들은 누구나 축복의 길만을 걸어가야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인해 스스로의 고통을 숨기는 데에만 급급한 것이 신앙인을 병들게 하고 있다는 것.

이어 말하는 구 목사의 신앙이란, 앞서 정의한 '영성'의 의미처럼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가기 위한 거룩한 몸부림이며 일확천금과 같은 한순간의 대박을 바라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짚고 넘어간다.

10년간 간절히 하나님을 불러도 반응이 없으시고, 말씀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앞에서 깊고 어두운 고통의 밤을 지나야 했던 스스로의 체험 속에서, 저자는 하나님께 다가가는 거룩한 몸부림 '영성'을 깨달을 수 있었다.

성경에 기록된 믿음의 선조들은 모두 '영혼의 어두운 밤'을 통과했다. 방주를 지으며 이웃에게 조롱받은 노아, 14년간의 하나님의 침묵을 견뎌낸 아브라함, 파란만장한 생애의 요셉, 왕자의 자리에서 이름 없는 목자의 인생으로 전락한 모세, 사울의 창에 목숨을 잃을 뻔한 다윗 등...

저자는 어려움에 부딪힌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쉽게 질문하는 '왜 나에게만 이런 고통이 오는가?'는 질문의 해답을, 은유적이지만 가장 확실한 답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영성으로 가는 길이다. 본서는 7장까지 구성되어 있으며, 환난에 대한 바른 이해를 기록한 '깊고 어두운 영성'에서부터 성숙해진 그리스도인이 다른 이들을 인도할 때의 구체적인 방법을 서술한 '지도해주는 영성'까지 단계적으로 기록됐다.

구대일 지음 / 멘토 출판사 / 9,000원 / p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