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하민국 칼럼

하민국 목사.

[하민국 칼럼] 환갑(還甲) 여행

폭염으로 전국이 열도가니가 되어버린 한반도의 여름은 절정의 피서철이다.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바다로 피서를 떠나는, 즐거운 휴식의 시간이다. 지구 온난화로, 열대 기후로 변할 위험에 노출된 한반도의 여름은 무서울 정도의 폭염으로 연일 열대의 밤이다. 그러나 폭염은 머지 않아 우리 곁을 떠나갈 것이다. 실로 폭염보다 무서운 건 죽음이다. 죽음은 우리 호흡이 멈추…

Aug 16, 2018 11:45 AM KST

하민국 목사.

[하민국 칼럼] 보수 정치의 보수(保守 政治의 補修)

장마철이 다가온다.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는 장맛비는 여름철마다 어김없이 한반도를 강타한다. 장마철의 대기는 눅눅한 습기로 인하여 불쾌지수를 급증시키며 길고 지루한 비내림을 반복한다. 흡사 작금의 야당 모습이 이와 같다. 대국민 사과를 하면 무엇하랴. 돌아서면 사분오열 대립하며 제 목소리들을 토해놓는 것을 장맛비 내리듯 반복하니, 그들은 정녕 국민의 요구가…

Jun 23, 2018 05:12 PM KST

하민국 목사.

[하민국 칼럼] 인왕산 호랑이와 작금의 정치판

인왕산의 터줏대감이었던 호랑이가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 산천의 제왕으로 군림하던 인왕산 호랑이는 한때 인명까지 해치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인왕산 호랑이를 두려워 떨며 생존을 이어온 연약한 동물들은 지금도 인왕산을 지키고 있지만, 가장 강한 호랑이는 사라졌다. 왜 가장 힘이 센 호랑이만 사라졌을까? 인왕산은 높이 338m의 암산(巖山)으로 산 전체가 화강암…

May 03, 2018 11:55 PM KST

하민국 목사.

[하민국 칼럼] 인왕산에 걸린 달

마산 세미나를 마치고 서울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으니 노곤하다. 내친김에 진해의 벚꽃 축제인 '군항제' 곳곳을 관광하느라 어지간히 걸어다녔다. "겨울에 눈이 안오고 봄에 눈이 옵니다." 도다리쑥국을 차려주는 여종업원의 머리에도 벚꽃 화관이 씌여있다. 온통 벚꽃 세상이다. 서울 여의도에도 벚꽃 축제가 열릴 터다. 미끄러지듯 기차가 움직이자 어릴쩍 추억들이 스을…

Apr 11, 2018 10:23 AM KST

하민국 목사.

[하민국 칼럼] 언제쯤 퇴임 후 존경받을 대통령이 등장할까

한때 호사를 누리던 권력자들과 경제 부호들의 비리를 사정하는 검찰의 목소리가 연일 귓전을 때린다. 전직 대통령들이 교도소로 향하는 치욕의 역사가 반복되고 있다. 그들이 국가적 오명을 안으면서까지 애착을 끊지 못하는 것은 물질이다. 물질이라는 놈 때문에 인간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붕괴된다. 온갖 편리와 안락을 미끼로 인생들을 침몰시키는 물질의 본질은 분…

Mar 22, 2018 08:02 AM KST

올림픽

평창 동계올림픽, 1등에게도 꼴찌에게도 아낌없는 박수를

긴 겨울이 마침내 바닥을 드러낸다. 유난히 혹독한 추위로 맹위를 떨치던 동장군의 기세가 눈에 띄게 약해졌다. 곧 해빙기다. 생애 동안 쌓아온 연륜을 사회에 쏟아놓아야 할 저명 인사들의 성추문 파동과, 개인의 유익만을 챙기려는 이기적 비리와 공적 비리가 서민들의 마음까지 얼어붙게 한 겨울이었다. 북한의 국가 존립을 지향하면서 국제적 핵 폐기 압박 정책에 동참…

Feb 22, 2018 05:53 PM KST

하민국 목사.

[하민국 칼럼] 마음이 가는 길

새해도 벌써 보름이 지났다. 곧 2월마저 눈앞에 펼쳐놓을 세월의 달음박질은 지칠 줄 모르는 속도로 내달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시간은 세월의 빠름을 한탄할 여유조차 없다. 우리는 마음을 다잡고 선한 목적들을 실천하며 인생길의 여분을 채워나가야 한다. 우리는 불과 며칠 전 송구영신예배를 통해 우리의 한계 상황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은총을 간절히 간구하면서, 우…

Jan 20, 2018 09:54 AM KST

하민국 목사.

[하민국 칼럼] 보본추원(報本追遠)

폭설 예보와 함께 한 해가 저문다. 거리는 휘황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캐롤, 훈훈한 나눔의 종소리가 온정의 마음을 모은다. 엊그제 송구영신예배를 드린 것 같은 유수의 세월은 한해의 끄트머리인데, 한 해를 돌이켜 보면 민망한 마음이 가슴을 웅크리게 한다. 잿빛 하늘이다. 은혜를 외면하고 살아온 시간이 이토록 많았던가. 하늘을 우러러 깊은 회개의 탄성이 가슴을 저미어…

Dec 22, 2017 07:45 PM KST

하민국 목사.

[하민국 칼럼] 충신이 그리운 시절

가을 깊음이 서러운 비애의 세월을 안고 겨울을 준비하는 가운데, 유수와 같은 세월을 막아설 수 없는 우리들의 인생 여정 또한 가을의 깊음을 따라 겨울나기를 준비해야 하는 계절이다. 연일 신문지상을 오르내리는 '적폐청산'이라는 정책 구호가 전직 대통령을 향하고 있는 정치권의 세월 또한, 머지않아 가을이고 겨울이 될 터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사필귀정이라는 당…

Nov 15, 2017 11:42 AM KST

하민국 목사.

[하민국 칼럼] 흩어짐의 미학

'흩어진다'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는 그리 좋은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다. 어떤 질서로부터 벗어나는 듯한 느낌이나, 잘 정돈된 이미지와 상충된 상황을 연상시킨다. 또한 어떤 조직이 사분오열되어 공동의 목적 실현을 위한 에너지를 극대화시킬 수 없는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인생들은 고해의 삶을 영위하는 동안 수많은 고난과 갈등, 원치 않는 환경으로 인해 정신의 붕괴, …

Oct 17, 2017 10:57 AM KST

하민국 목사.

[하민국 칼럼] 비밀의 성립

비밀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비밀은 나만이 알고 있는 사실이나 의식이다. 밝히고 싶지 않은 기억이다. 신체적인 비밀도 있을 수 있고, 정신적인 비밀을 가질 수도 있다. 비밀의 근본은 밀경스러움이다. 그러나 비밀을 소유하게 되면 마음이 답답하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 자신의 답답한 비밀을 공유해 주기를 원한다. 누군가에게 비밀을 토해놓으면 답답한 심정을 조금이나…

Sep 22, 2017 11:43 AM KST

하민국 목사.

[하민국 칼럼] 천국 오디션

천국은 누구나 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반드시 가야 할 사후(死後)의 생존 영역이지만, 불행하게도 모든 사람이 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부요한 자도, 권세 있는 자도, 학식이 높은 자도, 수행을 많이 한 자도, 선행을 많이 한 자도 제 마음대로 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또한 천국은 누구든지 갈 수 있는 나라다. 누구든지 인간의 생명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믿기만 …

Aug 10, 2017 01:27 PM KST

하민국 목사.

[하민국 칼럼] 오뉴월생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은 생일이 있다. 또한 모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영아기를 거쳐야 한다. 자신의 생일을 스스로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아기의 탄생을 도운 사람들의 구전(口傳)을 통해 듣고 자신의 생일 풍경을 상상해 볼 뿐이다. 그중 오뉴월생들은 삼복더위와 맞물린 기후 때문에 산모와 주변 사람들을 더욱 힘들게 하면서 …

Aug 02, 2017 07:55 AM KST

하민국 목사.

술·담배 끊으려 기도원 찾은 청년들... “꼭 끊어야 하나요?”

무더위가 극렬하다. 지구 온난화로 이상 기온이 가증된 한반도는 본격적인 여름나기에 들어섰다. 연일 쏟아진 폭우로 산 계곡마다 물 가득 흐르고, 숲은 진초록 성근 몸을 키우며 깊은 호흡을 한다. 휴가철이다. 매번 반복되는 휴가철마다 산과 바다를 찾아 역동적인 피서를 즐겨오던 터, 올해도 남도의 섬에서 휴가를 보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보면서 계…

Jul 26, 2017 07:22 AM KST

하민국 목사.

[하민국 칼럼] 최상의 피서

간밤에 폭우가 내렸다. 국지적인 폭우로 인하여 산간 마을의 안타까운 고립 소식이 들린다. 누구든지 고립은 원치 않는 상황이다. 고립은 고립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불안한 마음을 동반한다. 누구나 고립 상황을 인지하게 되면, 고립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탈출을 시도한다. 고립은 때때로 우리들의 생명을 빼앗기 때문이다. 청년 시절, 지리산에서 폭우로 고립을 경험했다…

Jul 19, 2017 02:08 P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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