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하민국 칼럼

하민국 목사.

[하민국 칼럼] 보본추원(報本追遠)

폭설 예보와 함께 한 해가 저문다. 거리는 휘황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캐롤, 훈훈한 나눔의 종소리가 온정의 마음을 모은다. 엊그제 송구영신예배를 드린 것 같은 유수의 세월은 한해의 끄트머리인데, 한 해를 돌이켜 보면 민망한 마음이 가슴을 웅크리게 한다. 잿빛 하늘이다. 은혜를 외면하고 살아온 시간이 이토록 많았던가. 하늘을 우러러 깊은 회개의 탄성이 가슴을 저미어…

Dec 22, 2017 07:45 PM KST

하민국 목사.

[하민국 칼럼] 충신이 그리운 시절

가을 깊음이 서러운 비애의 세월을 안고 겨울을 준비하는 가운데, 유수와 같은 세월을 막아설 수 없는 우리들의 인생 여정 또한 가을의 깊음을 따라 겨울나기를 준비해야 하는 계절이다. 연일 신문지상을 오르내리는 '적폐청산'이라는 정책 구호가 전직 대통령을 향하고 있는 정치권의 세월 또한, 머지않아 가을이고 겨울이 될 터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사필귀정이라는 당…

Nov 15, 2017 11:42 AM KST

하민국 목사.

[하민국 칼럼] 흩어짐의 미학

'흩어진다'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는 그리 좋은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다. 어떤 질서로부터 벗어나는 듯한 느낌이나, 잘 정돈된 이미지와 상충된 상황을 연상시킨다. 또한 어떤 조직이 사분오열되어 공동의 목적 실현을 위한 에너지를 극대화시킬 수 없는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인생들은 고해의 삶을 영위하는 동안 수많은 고난과 갈등, 원치 않는 환경으로 인해 정신의 붕괴, …

Oct 17, 2017 10:57 AM KST

하민국 목사.

[하민국 칼럼] 비밀의 성립

비밀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비밀은 나만이 알고 있는 사실이나 의식이다. 밝히고 싶지 않은 기억이다. 신체적인 비밀도 있을 수 있고, 정신적인 비밀을 가질 수도 있다. 비밀의 근본은 밀경스러움이다. 그러나 비밀을 소유하게 되면 마음이 답답하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 자신의 답답한 비밀을 공유해 주기를 원한다. 누군가에게 비밀을 토해놓으면 답답한 심정을 조금이나…

Sep 22, 2017 11:43 AM KST

하민국 목사.

[하민국 칼럼] 천국 오디션

천국은 누구나 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반드시 가야 할 사후(死後)의 생존 영역이지만, 불행하게도 모든 사람이 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부요한 자도, 권세 있는 자도, 학식이 높은 자도, 수행을 많이 한 자도, 선행을 많이 한 자도 제 마음대로 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또한 천국은 누구든지 갈 수 있는 나라다. 누구든지 인간의 생명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믿기만 …

Aug 10, 2017 01:27 P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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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국 칼럼] 오뉴월생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은 생일이 있다. 또한 모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영아기를 거쳐야 한다. 자신의 생일을 스스로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아기의 탄생을 도운 사람들의 구전(口傳)을 통해 듣고 자신의 생일 풍경을 상상해 볼 뿐이다. 그중 오뉴월생들은 삼복더위와 맞물린 기후 때문에 산모와 주변 사람들을 더욱 힘들게 하면서 …

Aug 02, 2017 07:55 AM KST

하민국 목사.

술·담배 끊으려 기도원 찾은 청년들... “꼭 끊어야 하나요?”

무더위가 극렬하다. 지구 온난화로 이상 기온이 가증된 한반도는 본격적인 여름나기에 들어섰다. 연일 쏟아진 폭우로 산 계곡마다 물 가득 흐르고, 숲은 진초록 성근 몸을 키우며 깊은 호흡을 한다. 휴가철이다. 매번 반복되는 휴가철마다 산과 바다를 찾아 역동적인 피서를 즐겨오던 터, 올해도 남도의 섬에서 휴가를 보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보면서 계…

Jul 26, 2017 07:22 AM KST

하민국 목사.

[하민국 칼럼] 최상의 피서

간밤에 폭우가 내렸다. 국지적인 폭우로 인하여 산간 마을의 안타까운 고립 소식이 들린다. 누구든지 고립은 원치 않는 상황이다. 고립은 고립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불안한 마음을 동반한다. 누구나 고립 상황을 인지하게 되면, 고립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탈출을 시도한다. 고립은 때때로 우리들의 생명을 빼앗기 때문이다. 청년 시절, 지리산에서 폭우로 고립을 경험했다…

Jul 19, 2017 02:08 PM KST

하민국 목사.

[하민국 칼럼] 쉼, 정담 그리고 돌아봄

우리는 언제나 쉼을 기대한다. 의식주 해결을 위해 마음에도 없는 환경을 수용하고 있는 활동에서부터, 생명 가진 자의 존립 가치를 특정한 그 무엇에 두고 이를 위하여 침잠하거나 때로는 호전적인 활동으로 살아간다. 그리고 쉼을 갈망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는 잠에서 깬 시간과 잠든 시간의 조합이다. 하루 안에 잠이라는 쉼이 있기에 새로운 하루를 다시 시작할 수 있…

Jul 09, 2017 05:56 PM KST

하민국 목사.

[하민국 칼럼] 소속 노회 없는 자칭 목사

성도들의 소속은 교회요 목사들의 소속은 노회이다. 노회는 하나님께서 목사의 직분을 허락하시고 복음 전파 명령을 수행하라고 기름부음을 주신 곳이다. 목사는 노회에서 직임을 받고 노회에 소속된다. 노회는 곧 목사 직임을 보장하는 재직처이다. 그러나 작금에 소속 노회 없이 방황하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소속 노회가 없는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을 목사라고 호…

Jul 04, 2017 06:50 PM KST

하민국 목사.

[하민국 칼럼] 총무들의 전횡으로 무너지는 총회

군소 총회들이 무너지고 있다. 권위와 세력 다툼으로 이단에게까지 침투의 빌미를 제공하다가 사분오열된 연합회에 이어, 군소 총회들마저 총무들의 그릇된 집착으로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 드러나고 있다. 총회들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총무들의 오랜, 그릇된 관행의 결과이다. 총회 균열의 원흉은, 총무라는 직원 한 사람 때문이다. 총회마다 총회…

Jun 27, 2017 10:15 AM KST

하민국 목사.

나는 바리새인이다

자신을 바리새인이라고 말하는 그리스도인은 없다. 바리새인이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 좋을 그리스도인은 없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리새인들에게 일곱 번이나'화 있을진저'말씀하실 정도로 영생의 복음과 상관없는 무리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리새인들도 한때 참혹한 순교를 당하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 믿음의 순전한 세월이 있었다. 거슬러 돌아보면 예루살렘이 불…

Jun 22, 2017 07:16 PM KST

하민국 목사.

[하민국 칼럼] 모든 교회는 무너진다

교회에서 기도를 하다가, 문득 '나는 지금 어떤 교회에서 기도를 하고 있는가'에 대한 회개의 돌이킴이 다가온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의 모럴대로 사명을 다하고 있는가에 대한 명제는 가슴 언저리를 애이게 한다. 많은 교회들이 문을 닫고 있다. 폭풍우처럼 몰아쳤던 성령의 구원하심으로 기독교인 1천만 명이라는 경이로운 축복을 받은지 불과 몇십 년이 지난 지금, 한…

Jun 06, 2017 01:11 PM KST

하민국 목사.

[하민국 칼럼] 아카시아 꽃길

주변을 둘러보면 아카시아 꽃이 만개한 산책로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아카시아 꽃이 핀 군락은 여지없이 함박눈이 내린 듯한 꽃길이다. 일제강점기에 대량으로 심어진 아카시아 꽃은, 번식력이 강하여 소나무의 성장을 방해한다는 오명을 안은 채 한반도 전역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 번식력이 강한 아카시아 꽃은 지극히 농염한 꽃말을 지녔다. 겉으로 드러난 화려함에 어울리…

May 25, 2017 11:17 AM KST

하민국 목사.

[하민국 칼럼] 딱 좋은 날

개나리, 진달래, 철쭉이 지난 자리에 어느새 아카시아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함박눈이 내린 것 같은 착시 현상이 일어난다. 아라뱃길 벤치에 누워 실눈 안으로 조화롭게 펼쳐지는 풍정(風情)은 생(生)을 찬미이기에 부족할 것이 없을 만큼 아름답고 평화롭다. 오늘은 꼭 해바라기를 해야겠다고 집을 나선 발길이다. 작은 늪지 사이를 나무 둘레길로 조성하면서 많은 사람들…

May 19, 2017 09:55 A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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