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기독교
▲기도하는 나이지리아 성도. ⓒ오픈도어
아프리카에서 폭력에 의한 사망자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나이지리아 플라토주에서 풀라니 무장 세력이 기독교인들을 공격해 6명을 살해하고 3명을 부상 입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풀라니 목동들은 수백만 나이라(나이지리아 화폐 단위)에 해당하는 13헥타르 이상의 농지를 파괴했다. 

박해감시단체 국제기독연대(ICC)는 파괴된 농지 중 8헥타르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역사회 지도자는 테러범들이 예배 도중 찾아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 농장 내부에서 소를 방목했다. 우리 자경단원 3명은 테러범들이 정교한 무기를 갖고 온다는 사실도 모른 채 그들을 저지하러 갔다가 안타깝게 기독교인이라는 대가를 치르고 그날 살해당했다”고 했다.

ICC는 지난 1일 마을에서 약 11마일 떨어진 곳에서 풀라니 무장 세력이 기독교인 농부 2명을 살해했다고 전했다. 또 2일에는 2명의 기독교인이 더 공격을 당했으며, 1명은 총상을 입고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세계테러리즘지수(Global Terrorism Index)는 나이지리아를 세계에서 테러리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국가로 선정했다.

아남브라에 위치한 비정부기구인 인터소사이어티(Intersociety)가 발표한 새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 올해 1월부터 9개월간 약 4,400명의 기독교인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보고서는 풀라니 급진파가 그 중 2,540명 이상을 살해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기독교인이자 범죄학자인 에메카 우메아그라발시가 이끄는 이 단체는 “동일한 기간 최소 20명의 종교 지도자가 살해되거나 납치됐다”며 “반기독교 집단 학살과 재산 갈취 행위가 통제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소사이어티가 밝힌 추정치는 조직이 신뢰할 수 있는 국내외 언론 보도, 정부 계정, 국제인권단체의 보고서와 목격자 증언으로 산정됐다. 적절한 정부 기록 보관이 없기에, 언론 매체나 정부 기관에서 보고한 사망자 수는 추정지이며 왜곡될 수 있다.

세계 인권운동가들은 농업이 풍부한 나이지리아 중부 벨트에서 급진화된 풀라니 목동들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북동부 지역사회를 치명적으로 공격하는 문제에 관해 계속 경고하고 있다고 C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