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국제학교
▲눈 덮인 동두천 두레마을 두레국제학교.
네덜란드는 장로교 신도들이 세운 나라입니다. 경상남북도 크기만큼의 국토 넓이인 작은 나라입니다. 그 땅도 절반은 해수면 아래인 소금 땅입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말하자면 버려진 황무지 땅인 셈입니다.

그러나 네덜란드 사람들은 그런 땅을 끈질기게 개척하여 그런 조건의 땅에서 농업을 일으켰습니다. 지금은 농산물 수출이 세계 3위인 1,200억 달러에 이릅니다. 네덜란드인들의 개척정신과 창조정신이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오늘의 네덜란드의 기초를 닦은 한 정치가가 있습니다. 지난 20세기 초 수상을 지낸 아브라함 카이퍼입니다.

아브라함 카이퍼 수상은 장로교 목사였습니다. 그는 장로교 교인들이 믿는 신앙을 정치에 적용하여 오늘의 네덜란드의 국민정신의 기초를 닦은 인물입니다.

그는 성경의 가르침을 국가 경영에 적용하여 국민 정신으로까지 정착시켰습니다. 그가 수상으로 재임하였던 기간 각별히 마음을 쓴 분야가 교육입니다.

그는 1905년에 고등 교육법을 통과시켜 네덜란드 교육의 기초로 삼았습니다. 그가 새로운 교육 시스템에 관한 법안을 제안하자, 맹렬한 반대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그는 반대하는 세력들을 끈기 있게 설득하여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 교육 시스템이 오늘의 네덜란드를 이룬 기초가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에서는 대학 진학률이 고교 졸업생들 중에서 30%가 되지 않습니다. 고교 졸업과 동시에 취업하여 사회인으로 진출하고, 특별히 학문에 자질이 있는 학생들만 대학으로 진학합니다.

이런 진로 선택은 초등학교에서부터 정해집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담임교사를 맡은 교사가 6학년 졸업할 때까지 바뀌지 않습니다. 6년간 한 담임이 계속하여 지도합니다. 6학년 졸업 무렵이면 교사는 자기가 맡은 학생들에 대하여 완전히 파악케 됩니다.

그래서 학부모와 교사가 의논하여 그 학생의 장래를 결정하는 회합을 가집니다. 그때 그 학생의 장래 방향을 결정케 됩니다. 그러니 굳이 대학을 갈 필요가 없게 됩니다. 자신의 적성에 따라 진로를 선택케 됩니다.

우리나라 현실에서 깊이 검토해 보아야 할 시스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