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수도원과 두레자연마을
▲동두천 두레수도원과 두레자연마을.
신약성경 갈라디아서 5장에는 성령의 열매 9가지가 나옵니다. 1) 사랑 2) 기쁨 3) 화평 4) 오래 참음 5) 자비 6) 양선 7) 충성 8) 온유 9) 절제 입니다.

지난 글에서 네 번째의 오래 참음의 열매까지 간단히 언급하였습니다. 오늘은 자비에서 절제에 이르는 다섯 가지 열매를 살펴보기로 합시다.

자비(慈悲)는 성경 전체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가장 정확히 드러내는 단어입니다.

상대방의 눈높이에 서서 상대의 마음과 함께 하는 마음입니다. 자(慈)는 상대가 기뻐할 때 함께 기뻐하는 마음이고, 비(悲)는 상대가 슬퍼할 때 함께 슬퍼하는 마음입니다.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마음을 ‘대자대비하시다’고 표현합니다.

어느 종교를 물론하고 높은 이상을 품은 고등 종교라면, 이 자비의 경지를 소중히 합니다. 유학의 경우 공자께서 어느 날 제자들에게 이르기를 종교란 측은지심(惻隱之心)이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측은지심이란 말을 다음 같이 구체적으로 설명하였습니다.

“한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져 죽게 되었다. 그 우물은 위험하여 아이를 구하려 들어갔다가는 우물이 무너져 함께 죽기 십상인 위험한 우물이다. 그럼에도 그 아이를 불쌍히 여겨 위험을 무릅쓰고 우물로 들어가 아이를 구해내는 마음씨를 측은지심이라 한다.”

성경에서는 이 마음을 하나님의 마음을 가장 잘 드러내는 마음이라 합니다. 히브리어로 헤세드(HESED)로 표현합니다.

이 헤세드란 단어가 하나님의 마음을 가장 정확히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크리스천들이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되면 이 마음을 품게 됩니다.

성령의 열매의 여섯 번째인 양선(良善)은 이웃에 대한 배려를 기본으로 합니다. 상대를 격려하고 칭찬하며 용기를 북돋워 주는 마음입니다. 상대의 허물은 덮어주고 장점은 북돋워 주는 마음입니다.

한국인들은 우수한 재능을 지닌 국민들입니다만, 한 가지 고질적인 병폐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들추기를 즐겨 하는 나쁜 습관입니다. 성령의 열매를 맺어 이런 습관을 고쳐 나가야겠습니다.